안양중초사지삼층석탑(安養中初寺址三層石塔)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64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03번길 4(석수동 212-1번지)이다.
이 석탑은 안양시 석수동 삼성천을 끼고 창건되 것으로 보이는 중초사지에 남아있다. 이 탑은 원래 당간지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60m 떨어진 지점의 사찰 중심공간으로 추정되는 곳에 넘어져 있었는데, 1960년 유유산업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고 한다. 기단부 일부가 파손되고, 2층과 3층의 탑신석이 결실되었으며 상륜부가 남아있지 않지만 나머지 부재들은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기단부는 단층기단으로 지대석은 판석형 석재를 여러 매 결구하여 마련하였으며, 그 위에 각형 2단의 괴임을 두었다. 괴임은 별석(別石)으로 단을 높게 치석하여 고려시대 석탑에서 채용된 수법을 보이고 있다. 면석(面石)은 4매의 석재를 결구하였는데, 우주(隅柱)는 좁고 낮게 모각(模刻)하였다. 갑석(甲石)은 2매의 석재를 결구하였는데 하부에 갑석 높이보다 낮은 부연을 마련하고, 상면에도 낮게 탑신괴임을 두었다. 이와 같이 기단부는 단층기단이면서 면석이나 갑석부연 등에서 간략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려시대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성행한 석탑의 수법을 보이고 있다.
탑신석은 1층만 남아있는데, 기단부나 옥개석의 너비에 비하여 좁게 치석되어 부조화된 인상을 주고 있다. 탑신석의 좌우측에는 우주를 세웠는데 상하폭을 일정하게 모각하였다. 그리고 옥개석은 1층에서 2층까지 남아있는데 전체적으로 비례가 잘 어울리고 있어 삼층석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옥개받침은 1층과 2층은 4단이고, 3층은 규모가 작아지면서 3단으로 치석하였다. 처마부는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전각부가 파손되었지만 살짝 들어올려져 반전(反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낙수면(落水面)은 수평으로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합각부는 각지게 하여 우동(隅棟)을 표현하였다. 옥개석 상부에는 좁아지는 형태로 2단의 탑신괴임을 비교적 높게 마련하였다.
이와 같이 옥개석은 받침이 다른 석탑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낙수면의 높이도 옥개석의 좌우 너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점은 옥개석을 둔중하게 보이게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간략화된 치석 수법을 보여 고려시대에서도 건립 시기가 그리 올라가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현재까지 중초사지나 석탑과 관련된 구체적인 연혁은 전하지 않지만 삼층석탑은 기단부를 단층으로 결구하였으며, 각각의 부재를 간략하게 치석하였다. 그리고 탑신석의 규모가 갑석이나 옥개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작아 부자연스런 인상을 주며, 둔중한 옥개석의 치석 수법 등으로 보아 고려 중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 경기도, 2005)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3)』
『안양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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