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MEDIA OBJECT
문화유산
지정구분 | 도등록유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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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번호 | 도등록문화유산 |
유형 | 유물 / 과학기술 / 생업기술용구 |
지정일 | 2021-10-27 |
소재지 |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65(초지동), 안산산업역사박물관 |
시대 | 근대시기 |
목화솜의 먼지를 제거하고 부풀리는, 생산하거나 재생하는 과정을 ‘솜을 타다/틀다’라고 한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 소장한 목제 솜틀기는 이 작업을 위한 기계이다. 현재 완전히 자동화된 과정으로, 반자동의 이 기기는 섬유산업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실물 자료가 된다. 솜 배출구의 컨베이어 역할을 하는 면직물과 그 외 일부분이 보수 되었지만,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상당히 좋다. 제작 원형의 변형이 없고, 현재까지 구동 할 수 있는 희귀한 예이다. 또한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는 재생된 솜을 털 때 사용한 솜채(세 가닥 회초리)도 함께 소장하고 있다. 이 문화유산으로 목화솜을 이용한 우리의 복식 생활상과 주거 생활상의 변천까지 보여줄 수 있어, 민속학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 근래에 솜의 수요가 급감하여 솜틀집이 폐쇄되는 등 관련된 문화유산들이 빠르게 사라져 가는 상황이기에 이 유산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높다.
목화솜은 열매가 터지면서 씨와 솜이 함께 나온다. 수확한 목화솜을 1주일 동안 볕에 잘 말려, 씨아(솜과 씨를 분리하는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 씨앗을 분리한 후 솜을 트는 작업을 한다. 전통적으로는 솜활을 이용하였다. 솜활의 활끈을 진동시켜 솜을 치면 오염물질이 제거되면서 솜이 부드럽게 피어오르기 때문에 타면(打綿) 혹은 탄면(彈綿)이라고도 말한다. 근대 이래로 솜틀, 타면기, 조면기 등의 기계가 개발되어 솜활을 대신했다. 목제 솜틀기는 사람의 밟는 힘을 원동력으로 작업을 수행해 족답 타면기라고도 한다. 이 같은 족답 타면기는 1960년대까지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롤러형 복식 기계가 개발되고, 모터를 부착하며 자동화가 이루어져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소장 신자표 목제 솜틀기의 사례와 같이 모터장치를 달아 개량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기기 측면에는 별도 부착된 상표가 있다. ‘실용특허 1114호’라고 적혀있는 위로 ‘1430호’로 수정하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제작사 대표인 김기선(金基善)은 1961년 6월 8일에 ‘개량 타면기’라는 이름으로 특허청(당시 특허국)에 특허청원서를 제출하였다. 기기는 1961년 10월 2일 ‘실용특허원 제1114호’로 결정되어 출원공고 되었다. 1962년 1월 6일 개정법에 따라 ‘특허번호 제1430호’로 등록되었다. 이 같은 사실로 말미암아, 해당 유산이 출원 공고가 이루어진 1961년 10월 이후 제작되었고, 1962년 등록 이후에 1430이라는 표기를 더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제출된 특허청원서는 국가기록원에 보존되어 있어, 이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특허청원서는 기기의 구조와 원리를 명확하게 전해준다. 나무 굴림대를 밟으면 주동축을 비롯한 장치가 움직여 타면 된 솜이 배출되는 구조이다. 기존의 타면기로는 솜틀기가 어려웠던 합성 솜 즉 견, 모 등이 혼합된 솜을 타면 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과 구동장치의 개량으로 기계 자체의 수명을 연장시키도록 고안되었다는 점에 특허 의의가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기계에서도 추가 정보를 더 확인 할 수 있다. 소나무로 제작된 기기 외부 사면에 찍힌 다양한 화인을 보면, 나비문양 화인과 ‘信’, ‘신자나비표’, ‘信字票’, ‘特製品’ 등의 글자가 여러 모양의 테두리 안에 배치된 화인들이 있다. 제작소의 주소와 대표자로 보이는 ‘서울창신동/一五八신자/표솜틀제조/소주김기선’ 화인은 일부 흐릿한 글씨지만 제작소 정보를 읽을 수 있다. ‘검사 金基善/공작 金昌錫’는 기기의 제작자와 검수자도 알 수 있게 한다.
[자료출처]
- 경기도등록문화유산 등록 심의보고서, 2021, 경기도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여기)
-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누리집(여기)
목제 솜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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