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MEDIA OBJECT
문화유산
지정구분 | 도등록유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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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번호 | 도등록문화유산 |
유형 | 유물 / 생활공예 / 칠공예 |
지정일 | 2021-10-27 |
소재지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 수원박물관 |
시대 | 일제강점기 |
수원화성의 용연, 방화수류정, 화홍문을 담은 이 나전칠기 자개상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예술 작품이다. 2012년 수원박물관이 이 작품을 구입해 소장하게 되었다. 이 자개상은 제작 당시의 공예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의 공예 문화와 그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작품으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다. 수원화성과 관련된 연구 및 전시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가 됨은 물론,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현대에도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자개상의 뒷면에는 이화형 틀 안에 ‘美’라고 적힌 금색 표식이 있는데, 이건 작품의 제작 시점을 유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래 이 표식은 1922년부터 1936년 사이에 운영된 '조선미술품제작소'의 것으로 알려졌었다. 최근, 이 표식이 그보다 더 이른 1910년대 중반부터 사용되고 있었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1910년 ~ 1936년 사이 제작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전통에서 벗어난 근대적 가구 형태가 발달하였다. 큰 사각상의 형태는 1930년대 조선미전 공예부에 출품되었던 나전칠기상과 비교할 수 있으며, 나전칠기 공예가인 김진갑과 김봉룡의 작품과 유사성이 확인된다.
일본의 영향은 한국의 전통적인 나전칠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와 양식이 나타나게 하였다. 이 자개장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문양에서 그 경향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상판에는 수원 풍경을 중앙에 두고 가장자리를 회전뇌문으로 둘러 장식하였다. 수원화성의 용연과 방화수류정, 화홍문에 달하는 풍경을 자개로 표현 해내었다. 세부를 보면, 건축물의 표현과 용연 위를 유영하는 새 등 섬세한 조각 기법, 하늘이나 섬과 둔치는 동양화의 선염기법 같은 음영 질감 표현 기법을 사용해 회화적 표현이 돋보인다. 이는 전통적인 끊음질과 줄음질의 나전장식기법과 일본에서 영향을 받은 마끼에 명암장식기법이 어우러져 표현된 것이다. 오른쪽 하단에는 ‘訪花隨柳亭景’이라 적혀 있고, 측면과 다리에는 줄음질 기법으로 사엽잎과 화문넝쿨무늬를 장식하였다.
상판 가장자리에 갈라진 자국이 있는 점은 아쉽지만, 그 균열로 내부의 직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백골에 심바르기 한, 전통적 기법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전 순정효황후 주칠 나전가구(1930년대 제작 추정)’에서도 확인되는 공정으로, 고급 가구 제작 기법이 이 상에도 동일하게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시기 관광산업의 성장으로 관광기념품의 생산이 증가하였다. 관광명소로 꾸민 자개 공예품에는 주로 금강산과 서울, 평양 등지가 인기 있는 소재로 사용되었다. 수원 풍경은 희소성이 높으며, 수원 팔경으로 꼽히는 수원의 방화수류정과 용연, 화홍문이 함께 표현되는 화려한 장식과 큰 크기로 말미암아 관광객보다는 국내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자료출처]
- 경기도등록문화유산 등록 심의보고서, 2021, 경기도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누리집(여기)
- 수원박물관 누리집(여기)
[참고문헌]
- 이선주, 「순정효황후 주칠나전가구의 제작기법적 고찰」 『미술사연구』 36, 2019, 미술사연구회
- 정지희, 『일제강점기 은공예품과 제작소』, 2018, 민속원
수원 방화수류정 자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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