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당하리유적은 (주)금강씨앤디가 시행하는 전원주택단지 신축부지 조성과정에서 확인되어 구제발굴조사되었다.
유구는 청동기시대 지석묘 하부구조 2기를 비롯하여 주거지 5기, 수혈 4기, 유기물포함층, 구상유구, 초기철기시대 토광목관묘 2기, 고려~조선시대 유적으로는 건물지 3동, 가마, 주거지 2기, 수혈 5기 ,구상유구 2기, 민묘 2기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 수혈 등의 생활유적과 지석묘 하부구조, 점토대토기단계 토광목관묘의 분포, 유물으 출토양상을 보면 이 지역이 청동기시대 전기 후반에서 초기철기시대까지 일정한 시기 폭을 보이면서 상호 인접하여 확인되고 있어 문화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초기철기시대 1호 토광묘에서는 흑도장경호와 원형점토대토기가 완형으로 출토되어 최근 조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이 시기 유적에 관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자료로 경기지역을 비롯한 한반도 중부지방의 청동기시대부터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조선시대 유구는 대부분 남아있는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그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또 가마는 그 구조적 특이성 뿐만아니라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의 양상도 조사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이와 유사한 유구를 조사하는데 있어 좋은 참고자료를 확보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발굴조사가 완료된 후, 2호 지석묘 하부구조에 대해서는 인접한 부지로의 이전복원이 결정되어 최소한의 유적보호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조사지역이 위치한 구릉은 당하리·다율리 지석묘군과 더불어 파평윤씨 정정공파묘역이 위치하고 있어 이와 유사한 성격의 유적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유적 주변에 대한 개발계획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학술조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파주지역에는 최근 들어 대규모의 신도시 및 산업단지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으며 이로 인해고고학적 조사도 따라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본 유적 뿐만 아니라 파주 각지의 구제발굴에 따른 자료의 축적도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따른 학술적 자료의 보완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참고문헌]
경기전문화재연구원·(주)금강주택, 2006, 『파주 당하리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