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동 건물지 유적은 하남시 광역지표조사에서 확인되어 보존 및 관리대책 수립을 위하여 학술발굴조사하였다.
건물지유적은 진산鎭山인 검단산과 서남쪽에 위치한 금암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덕풍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비롯한 여러 고지도를 통해 볼 때, 동·서· 남쪽이 산으로 둘러싸여 막혀있고 북서쪽이 트인, 특이한 지형에 입지해 있는 광주 고읍廣州 古邑의 위치와 비교된다.
교산동 건물지유적은 동서 길이 40m, 남북 길이 45m의 마당을 둘러싸고 동·서·남쪽의 세장방형 건물지와 담장지로 구성되었다. 발굴조사에서 총 15동의 건물지와 6기의 담장지, 할석유구, 연못지, 가마터 등이 확인되었고, 이 가운데 중심을 이루는 6동의 건물지들은 중심축은 물론 주칸거리를 달리하며 두 차례에 걸쳐 중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출토 유물로는 귀면와, 막새, 평기와, 주름무늬병편, 파상문토기편, 도기와 흑유도기, 청자와 백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선대 건물지에서 귀면와를 비롯하여 몇 점의 당초문, 연화문 암막새가 출토되었고, 백자 가운데에는 ‘별 別’, ‘천 天’, ‘천 川’, ‘은 銀’, ‘제 祭’ 등의 글자가 시문된 것들도 있다.
건물지의 성격과 관련하여 유적 전역에서 ‘성달백사(城達伯士)’와 ‘애선백사(哀宣伯士)’, ‘광주객사(廣州客舍)’ 명문와가 출토됨에 따라 고려 초기 향촌의 토호세력이 조성 주체자이었거나 고려시대에 창건된 객사와 관련된 관영 건물지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기전문화재연구원·하남시, 2004, 『하남 교산동 건물지 발굴조사 종합보고서』기전문화재연구원·하남시, 2002, 『하남 교산동 건물지 발굴조사 중간보고서Ⅲ』
기전문화재연구원·하남시, 2001, 『하남 교산동 건물지 발굴조사 중간보고서Ⅱ』
기전문화재연구원·하남시, 2000, 『하남 교산동 건물지 발굴조사 중간보고서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