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리 유적은 2001 세계도자기 엑스포 행사장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어 현재 경기도기념물 제18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유적은 해발고도 75~85m의 저평한 구릉 사면부에 위치하며, 남쪽으로 구릉성 산지를 등에 업고 있고 북쪽으로 물길이 열려 있어 구석기인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조건을 갖추었다. 층위는 하부의 사면기원 쇄설층과 상부의 점토층으로 구성되며, 지점에 따라 모래와 쇄설물이 얇은 층을 이루기도 한다. 유물은 62,433㎡ 조사면적에서 4,000여점이 서로 시기가 다른 3개의 문화층에서 출토되었다. 1문화층은 암갈색점토층2층에 형성되었으며 5지점에서 흑요석 좀돌날, 찌르개, 슴베찌르개, 새기개 등이 출토되었다. 2문화층은 첫 번째 토양쐐기가 발달한 적갈색점토층3층 상부에 분포하고 주먹도끼, 찍개, 여러면석기, 긁개, 홈날, 밀개 등이 확인되었다. 3문화층은 적갈색 점토층의 하부와 사질역층4층의 경계면에 형성되었고 출토된 석기로는 찍개, 여러면석기, 긁개, 홈날 등이 있다. 석기구성의 특징과 퇴적양상 등을 근거로 3문화층은 중기구석기시대 늦은 시기에, 2문화층과 1문화층은 후기구석기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기전문화재연구원·광주시·2001세계조자기엑스포조직위원회, 2003, 『광주 삼리 구석기 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