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지동 취락유적은 성남~장호원간 도로 공사구간에서 확인되었으며 현재는 도로로 개설되어 있다. 경안천과 경안천의 지류가 합류하는 하안 충적대지위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를 조사하였으나 제한된 도로구간만 발굴되어 유적의 전모를 밝힐 수는 없었으나 대단위의 마을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조사된 유구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8기 · 수혈 4기, 원삼국~삼국(백제)시대 주거지 16기 · 수혈 20기 · 도랑 1기 등 68기이다. 유물은 토기, 석기, 철기, 방추차, 어망추 등 353점이 출토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장방형, 세장방형으로 벽구와 기둥구멍, 노지가 확인되었으나 훼손이 심하여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토례가 많지 않은 2호주거지에서 팽이형토기 출토되고 송국리형 주거지가 확인되어 주목된다. 원삼국~삼국 주거지는 凸자형, 육각형, 방형이며, 출입구, 나무를 이용한 벽체, 부뚜막, 노지 등의 시설이 확인되었다. 원삼국시대에 주거지에서는 노지만 확인되고 삼국시대(백제)에 해당하는 주거지에서는 온돌시설과 관련한 부뚜막 시설이 확인되어 기존의 연구결과와 일치함을 보여준다. 부뚜막은 모두 일자형이고 주거지의 장축에서 약간 벗어난 사선방향으로 단벽과 연결되는 특징이 있으며 주변에서 자비용 토기들이 출토된다. 20호 주거지는 어깨선이 잘 남아 있어 이 시기 주거지의 깊이를 파악하여 주거지의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경기문화재연구원·㈜현대건설·서울지방국토관리청, 2010, 『광주 장지동 취락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