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호평동 유적은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한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확인되었는데 1차 발굴조사에서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조사지역 일대를 현상보존조치 하였다. 그러나 보존지역이 공동주택단지에 포함된 간선도로망 개설, 경춘선 선로 이설 등으로 훼손이 불가피한 실정일 뿐만아니라 학교와 아파트 건설이 예정된 주변 구릉에서 유물이 수습됨에 따라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4차례 구제 발굴조사 되었다.
유적은 천마산 구릉 끝자락인 해발고도 138~161m에 이르는 산록 완사면의 하단부에 입지한다. 전체 층위는 화강편마암 기반암을 포함하여 7개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퇴적층의 하부는 하천기원 퇴적물, 상부는 사면기원 퇴적물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문화층은 토양쐐기 구조가 발달한 갈색 점토층의 상부와 하부에서 확인되었다. 하부의 1문화층에서는 석영을 이용한 격지제작과 응회암을 활용한 돌날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잔손질된 석기로는 긁개, 홈날, 밀개를 비롯하여 돌날에 제작된 슴베찌르개 등이 있다. 상부의 2문화층에서는 보다 다양한 종류의 돌감을 이용한 격지, 돌날, 좀돌날제작이 이루어졌는데 특히 흑요석을 활용한 좀돌날석기제작이 특징적이다. 긁개, 밀개, 뚜르개, 새기개, 조합식도구 등 보다 다양하고새로운 종류의 석기가 출토되었다. 숯과 토양시료에 대한 연대측정결과 하부의 1문화층은 B.P. 30,000~27,000년, 2문화층은 B.P. 24,000~16,000년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문헌]
경기문화재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 2008, 『남양주 호평동 구석기 유적Ⅰ·Ⅱ』경기문화재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 2010, 『남양주 호평동 구석기 유적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