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전곡리 물푸레나무(華城 前谷里 물푸레나무)는 천연기념물 제47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149-2번지이다.
이 나무는 수령이 35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20m, 가슴높이 줄기둘레 4.65m, 수관 폭이 동서방향 17.5m, 남북방향 14.5m정도 이다. 나이가 오래된 노거수지만 수세가 좋아서 수관도 크게 잘 발달해 있다. 줄기는 특이하게도 지상 약 1m 높이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크게 돌출 생장부가 생겨 이것이 지상 약 2m 높이에서 가지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줄기의 둘레가 위쪽이 더 굵어진 상태다. 따라서, 이 나무는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를 4.68m로 기록하였으나, 실제로 이 수치는 줄기의 지상 약 1m 높이의 둘레다. 줄기의 북동쪽 지상 약 1m 높이와 북쪽 약 2m 높이에 각각 외과처리(1998년경)를 한 자리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잘 보존된 상태다.
이 나무는 전곡리의 마을 뒤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나무 가까이까지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나무의 북쪽으로는 경작지와 민가가 있고 동쪽에도 고추밭과 비닐하우스 1동이 있으며, 북동쪽 약 20m부터는 민가 6, 7가구가 모여 있다. 물푸레나무는 경작지와 마을 뒷산이 이어지는 밭둑 위에 있으나, 주변에 산쪽으로 소규모이지만 메타세쿼이아와 일본잎갈나무가 식재되어 있고, 반대쪽으로는 민가와의 사이에 작은 경작지가 있다. 나무 밑에는 덤불딸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뽕나무·벚나무·생강나무·상수리 등이 관목층을 이루며, 초본층도 잘 발달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제거하고 깨끗이 정비를 해 놓았다.
물푸레나무는 낙엽지는 큰키나무로서 우리나라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는 나무지만 노거수로 남아 있는 것은 흔하지 않다. 목재의 재질이 강인해서 농사를 짓고 살던 옛 사람들에게는 여러 모로 쓸모가 있는 유용한 나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라기만하면 가차 없이 잘라다가 각종 농기구를 만드는 재료로 썼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이 나무가 지금까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나무가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의 신앙적 대상이 되어온 나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은 이 나무 밑에 모여서 마을 제사나 기우제를 지내는 등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겼었다고 한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식물] Ⅱ』)
『화성시의 역사와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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