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융릉 개비자나무(華城 隆陵 개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04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481번길 21(안녕동 187-1번지) 융릉재실내 이다.
이 나무는 수령이 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4m, 가슴높이 줄기둘레 0.68m, 0.8m, 0.45m, 수관 폭이 동서방향 6.4m, 남북방향 6.3m정도 이다.
나무의 줄기가 지면부에서 셋으로 갈라져 지면에 붙어 자라다가 비스듬히 위쪽으로 성장했으며 세 개의 줄기들은 수관도 각각 별개로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마치 세 그루의 개비자나무가 각각 자란 것처럼 보인다. 줄기의 높이는 동쪽의 것이 4m로 가장 높고 남쪽과 서쪽의 것은 각각 3.5m와 2.5m 정도이다. 노령화와 관리 부실로 동쪽줄기는 중 앙부 목재가 썩어서 간격이 10㎝ 정도나 벌어져 있고 남쪽줄기도 지면에 누워있는 부분의 지면 반대쪽이 썩어 있는 상태이다.
이 나무는 융건릉 관리사무실이 있는 재실의 안마당에 있으며 나무 주위를 직경 약 1m 정도의 원형으로 돌을 둘러 세우고 복토를 해 놓았다. 나무의 서쪽과 북쪽으로는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나 동쪽으로는 건물의 담장이, 그리고 남쪽으로는 수관의 끝 부분이 건물의 추녀에 닿을 듯하다. 나무가 있는 곳이 답압이 극심한 재실의 안마당이고 나무의 뿌리 부분 보호 공간도 직경 약 1m정도의 원형으로 협소해서 뿌리의 호흡이나 수분수지 등 생육활동의 저해 우려가 있다. 뿌리 주위가 약 20㎝ 정도 복토되어 지면에 누워 생장한 줄기 부분이 썩기 시작했고, 주변의 심한 답압으로 인한 근부의 생육장애도 예상된다.
개비자나무는 종 특성상 관목상으로 자라는 늘 푸른 침엽수로서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에 자라며 키가 약 3m 정도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개비자나무의 수목 특성을 고려할 때 이 나무는 키가 4m에 이르고 줄기의 둘레도 80㎝에 이르는 노거수이므로 우리나라에 자라는 개비자나무를 대표할 만하다. 비록 구체적인 기록을 찾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나무가 융릉(隆陵)의 축조와 관계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찾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식물] Ⅱ』)
『(2008) 주요 수종별 우수 노거수 천연기념물 지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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