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대웅전후불탱화(龍珠寺大雄殿後佛幀畵)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송산동 188번지) 용주사 이다.
조선 정조(正祖)가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능사(陵寺)로 중창한 용주사의 대웅전에 후불탱화로 봉안되어 있는 이 그림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 1745~?)가 그렸다고 구전되어온 것이다.
정조 14년(1790)에 전국 각지에서 각 분야별로 이름난 명장(名匠)들을 불러모았는데 『본사제반서화조작등제인방어(本寺諸般書畵造作等諸人芳御)』에는 ‘대웅전보탑불탱삼세여래체화원정풍현감김홍도(大雄殿寶榻佛幀三世如來體畫員廷豊縣監金弘道)’라고 하여 이 후불탱화가 당시 연풍현감인 김홍도의 작품임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그림의 밑단에는 일반적인 불화의 형식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화기(畵記)가 적혀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식적으로도 김홍도의 화풍과 차이가 커 김홍도의 진작(眞作)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그림은 길이 350m, 폭 440m 크기의 화면을 상하 2단으로 나누어 상단 중앙에 현재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을 좌측에 과거불인 약사불, 우측에 미래불인 아미타불의 삼세불을 모시고 그 주변과 하단에는 10대 보살, 가섭(迦葉)과 아난(阿難), 나한들, 사천왕 등을 배치하여 일반적인 석가삼세불화의 특징인 군집도 형식(群集圖形式)을 취하고 있다. 또한 각 존상(尊像)들의 얼굴은 모두 중앙의 삼세불을 향하여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어 원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채색은 삼세불의 법의(法衣)와 석가의 광배에 홍색을 칠하고 대좌는 청연화(靑蓮花)로 표현해 청홍(靑紅)의 대비를 보인다.
인물들의 얼굴과 드러난 신체 부분에는 갈색빛이 감도는 살색을 썼는데, 코를 비롯한 앞으로 나온 부분은 백색으로 처리했고, 두광에는 어두운 녹색을, 기타 부분에는 간간이 흑색과 백색을 섞어 썼다. 필선(筆線)은 비교적 딱딱한 편이나, 모든 존상의 얼굴과 손에 서양화의 음영법(陰影法)을 구사했는데, 이렇듯 조선 후기 불화로서 독특한 음영법을 구사한 경우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보이는 특징으로 주로 이 시기에 경기 지역에서 활동한 화파(畵派)의 작품들에 보이는 표현 수법이다. 또한 용주사 대웅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그려진 칠성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따라서 이 용주사 대웅전 후불탱화는 김홍도가 그렸던 원래의 후불탱화가 아니라 조선 말에 이를 모본삼아 다른 화승(畵僧)이 새로 제작한 그림일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화성시 문화재 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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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대웅전후불탱화.pdf (148.6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