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평대군치제문비(麟平大君致祭文碑)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75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로222번길 12-49(신평리 산46-1번지)이다.
인평대군 이요(李㴭 : 1622∼1658)는 인조(仁祖)의 셋째 아들이자 효종(孝宗)의 아우로 여러 차례 청나라를 왕래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37세에 요절했다.
왕방산에 있는 그의 묘 왼쪽에 2기의 비가 전한다. 하나는 숙종(肅宗) 19년(1693) 경기도 광주에 있던 그의 묘를 이 곳으로 이장할 때 효종이 지은 제문과 그 뒤 숙종이 보낸 어제어필(御製御筆)의 제문을 새긴 것이다. 비 말미에 있는, 대군의 손자 양원군 이환의 추기(追記)에는 숙종 19년 비석을 갖추었으나 세우지 못하다가 경종(景宗) 4년(1724) 서평군(西平君) 이요(李橈)의 두전(頭篆)을 더해 세웠다고 적혀 있다.
앞면에 새긴 효종어필은 효종의 편지글을 집자(集字)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영조(英祖) · 정조(正祖) · 순조(純祖)가 보낸 어제어필의 제문을 새긴 것으로 상단에 영조 38년(1762)과 41년(1765)의 영조 제문, 중단에 정조 16년(1792)의 정조 제문, 하단에 순조 25년(1825)년의 순조 제문이 각각 새겨져 있다. 정조 때 영조 · 정조 제문을 새겨 비를 세웠고 뒤에 순조가 보낸 제문을 추가로 새겼다. 다섯 임금의 어필을 함께 볼 수 있는 귀한 예이다.
한편 묘소 아래의 신도비(1658년 건립)는 귀부 · 비신 · 이수를 갖춘 비로 조선 후기 석조 미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포천의 역사을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