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석조여래입상(抱川石造如來立像)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55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어룡동 산19번지 이다.
포천 해룡산(海龍山)의 정상 부근에 동남향을 향해 서 있는 이 석불입상은 전체적으로 마모가 심하고 코 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이지만, 불신(佛身)의 형태 · 수인(手印) · 옷주름 등은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석불입상의 현재 전체 높이는 254㎝×122㎝이며, 두께 26㎝의 주형 광배(舟形光背)를 갖추었고, 머리가 62㎝, 어깨폭이 80㎝인데, 무릎 아랫부분은 50㎝정도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체에 가깝게 조각된 이 불상은 좁은 어깨의 신체에 비하여 커다란 육계(肉髻)를 한 둥글고 큰 얼굴과 커다란 큰 손을 가지고 있으며, 배를 약간 앞으로 내민 자세를 하고 있다. 왼손은 여원인(與願印)처럼 손바닥을 정면으로 향하여 펴고, 오른손은 팔을 어깨 쪽으로 치켜 들고 있다. 좁은 어깨에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를 걸쳐 옷주름이 양 팔에서 계단식 주름을 형성하였으며, 가슴 아래에서 무릎까지 U자형 주름을 그리며 늘어져 있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통일신라 전성기 불입상(佛立像) 양식의 특징인 계단식 주름과 배를 앞으로 내민 자세 등으로 미루어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례적인 수인을 갖추고 있어 고려시대 이후 활발히 조성되었던 미륵불이 아닌가 한다.
또한, 이 곳으로부터 남쪽으로 1㎞ 정도 떨어진 해룡제벽동에는 2,000평 규모의 사지(寺址)가 남아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이나 『여지도서(輿地圖書)』 등을 참고하면 해룡사(海龍寺)터로 생각되며, 아마도 이 석불입상은 해룡사의 암자에서 신봉되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경기도불적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