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영송리선사유적(抱川永松里先史遺蹟)은 경기도기념물 제14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 158-2번지 일대이다.
이 유적은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영평천 언저리에 있다. 자갈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유적의 많은 부분이 파괴된 채로 발견되었고, 1994년 이 곳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을 통하여 삼한시대~삼국시대 초기에 걸치는 움집터와 조선시대의 건물터가 알려졌다.
발굴된 집자리는 모두 5기이며, 집자리의 둘레는 철(凸)모양 또는 여(呂)모양이었다. 각 움집은 20~50cm 깊이로 얕게 땅을 파서 만들었고, 집터의 최대 길이는 4~10m에 이른다. 집터 안에는 화덕 자리 또는 부뚜막과 같은 시설물이 있었다. 집터에서 나온 유물은 토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토기 종류로는 항아리와 작은 단지 등이 있다. 부뚜막에 솥처럼 걸려 있는 토기가 발견되어 당시의 살림살이 모습을 그대로 전해 준다. 돌로 된 뚜껑으로 토기의 아가리 부분을 덮은 것도 발굴되었다. 영송리 유적에는 커다란 규모의 마을이 들어 앉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유적의 주변 지역에서 구석기시대의 뗀석기가 발견된 바 있으며, 유적의 지표조사에서 신석기시대의 토기가 채집되었다. 영송리 유적에는 이와 같이 오랜 기간동안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가 간직되어 있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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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내용 출처 : 포천시청
포천 영송리 선사 유적은 A, B, C 3개 지역으로 나누어 발굴 조사를 진행하였다. A지구에서는 원삼국 시대 주거지 2개소, 토기 군집 1개소가 발굴되었다. B지구에서는 원삼국 시대 주거지 3개소가 확인되었다. C지구에서는 유구(遺構)의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포천 영송리 선사 유적의 발굴 조사 결과 모두 5기의 원삼국 시대 주거지와 토기 출토 유구, 조선 시대 건물 터로 추정되는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포천 영송리 선사 유적은 서울 이북의 중부 지역에서 원삼국 시대 유구가 최초로 발굴된 곳으로 강릉 안인리, 춘천 중도, 하남 미사리 유적 등과 같이 한반도 중부 지방의 특성이 남아 있음이 확인되었다. 원삼국 시대 문화가 황해도·평안도 지방과 경기 지방의 문화적인 연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며 동해안 지역의 원삼국 문화가 한강 유역과 연결되는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원삼국 토기의 발달 과정을 보여 주는 자료가 발굴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민무늬 토기의 전통이 원삼국 토기에 남아 있는 양상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포천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