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고모리산성(抱川古毛里山城)은 경기도기념물 제185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산64번지 외 일원이다.
고모리산성은 포천군 소흘읍의 고모산(일명 老姑山, 해발 386.5m)에 위치하고 있는 삼국시대의 산성이다. 고모산은 포천 방면에서 서울쪽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해당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으며 동쪽에는 죽엽산(해발 600m)이 서쪽에는 축석령이 가로막고 있다.
고모리산성은 고모산 정상부를 에워싸고 있으며 내성과 외성을 갖추고 있다. 성의 둘레는 내성 967m, 외성 240m이며 남북으로 긴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성내에서는 문지 1개소, 건물지 7개소, 우물지 1개소 등이 확인되었다.
고모리산성 성벽은 토축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단면부가 드러난 곳을 보면 성벽 하단부가 할석으로 축조된 곳이 있어서 토석혼축도 함께 사용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동벽에는 석축구간도 확인되는데 조잡하기는 하지만 취약 구간은 돌로 축조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고모리산성에서 수습된 토기는 경질무문토기와 3~5세기대의 백제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기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고모리산성은 성내에서 한성백제 이후 시기의 고구려나 신라, 통일신라시기의 유물이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어 한성백제기에 축성된 산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벽 대부분이 성토에 가까운 토축으로 이루어지고 일부의 취약구간만 석축으로 구축된점, 그리고 도성으로 진입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구축된 1km가 넘는 규모의 대형 산성인 점을 등을 감안할 때 고모리산성은 한성백제시기의 대표적인 산성으로서 한성백제시기의 축성방법과 도성 방어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한성백제 고고자료집』
『(포천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