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자작리유적지(抱川 自作里遺蹟地)는 경기도기념물 제22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호국로1145번길 20(자작동 251-2번지)일원이다.
포천 자작리유적은 의정부에서 포천시내로 이어지는 43번 국도의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왕방산(해발 737m)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 내려온 해발 198m의 구릉 동남사면 말단부 평탄지에 해당하며, 포천천이 남에서 북으로 43번 국도와 나란히 흐르고 있다. 한편 포천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교적 넓은 경작지는 해발 100m 내외로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포천 자작리유적은 포천천변 충적대지에 고대부터 형성된 주거지 유적으로 1998년 포천 광역지표조사에 의해 처음 학계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2000년 ~ 2003년 발굴 조사를 통해 한성백제시대의 지방 거점 마을 유적으로 확인되었다.
자작리유적에서는 주거지 5동과 소형유구 6기, 굴립주 건물지 1동, 구상유구 4기 등이 발굴되었으며, 특히 2호 주거지의 경우 남북의 길이가 23.79m에 달하는 대형 움집터로 출입구가 있으며 큰방은 육각형 모양으로 부뚜막 주변에서는 대형 옹기들이 다량으로 발굴되었다. 이것으로 보아 당시 자작리 유적의 마을 규모가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유물로는 동진대 중국 청자편, 통형기대, 심발형토기 등이 출토되어 일반 마을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독자적인 지배영역 마을로 추정된다.
구덩이의 단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움집 자리 유구(遺構)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움집의 어깨선은 지표 아래 50㎝ 지점에서 시작한다. 움의 깊이는 약 60㎝이고, 너비는 약 3m이다. 그리고 움집 바닥은 진흙으로 약 7㎝ 굳게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구의 안팎과 구덩이를 만들려고 밖으로 파 놓은 흙에서 토기와 숯 등을 채집하였다.
토기는 회색 또는 갈색 경질 토기, 경질 민토기 등이 발견되었고, 꼰무니·삿무늬·창살무늬 등도 흔히 나타난다. 입술 모양은 곧은 것, 약간 바라진 것, 꺾인 것 등이 있다. 바닥은 대부분 납작바닥인데, 영산강 유역의 옹관 밑 쪽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과 닮은 굽도 들어 있다. 움집 바닥에서 나온 숯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분석한 값은 BP1615±60년[반감기 5,570년]이었으며, 교정 연대 값은 AD 262~615년[2편차]으로 나왔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포천시청)
『한성백제 고고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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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자작리 유적지.pdf (148.9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