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묘(許浚墓)는 경기도기념물 제12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구암로 205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명의(名醫) 허준(?∼1615)의 묘이다. 선생은 우리나라가 낳은 대표적인 명의·의학자로서 한의학 중흥의 거봉이자 동양의 의성으로 이름이 높았다. 선생의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청원(淸源), 호는 구암(龜巖)이며, 용천부사를 지낸 허론(許論)의 서자이다. 허준은 당시 유의태에게 의학을 배우고 선조 7년(1574)에 내의원에 장원으로 급제한 후 혜민서를 거쳐 전의(典醫)로 발탁되었으며, 선조 34년 지중추부사에 임명되어 여러 의학서를 편찬하였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어의로 왕을 의주까지 모셔 선조 37년(1604) 호성공신이 되었고, 1606년에는 양평군(陽平君)에 봉해졌다. 1608년 선조가 승하하자 치료를 소홀히 했다는 죄로 파직, 유배를 당했다가 광해군 원년(1609)에 다시 복직되었다. 광해군 2년(1610)에는 16년간의 연구 끝에 25권의 방대한 의학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하였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청나라 등지에서도 간행 보급되어 조선의학 내지 동양의학의 성전이 되었다. 광해군 7년(1615)에 사망한 후 관직 최고의 영예인 보국숭록대부에 올랐다. 그의 저서로는 《동의보감》, 《언해구급방》, 《언해두창집요》 등이 전한다.
그의 묘는 비무장지대에 있는데 1991년 재미 고문헌 연구가 이양재씨 등이 『양천허씨족보(陽川許氏族譜)』에 기록된 `하포리엄동손좌쌍분(下浦里嚴洞巽坐雙墳)’이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군부대의 협조하에 1991년 9월 30일에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 봉분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고, 그 주위에는 묘비나 문인석 등이 흩어져 있었다.
묘비는 두 쪽으로 잘라져 있었지만 비문 가운데 남겨진 ‘陽平□ □聖功臣 □浚’란 글자를 통해 ‘양평군’, ‘호성공신’, ‘허준’을 확인했고, 전술한 족보의 내용과 일치를 통해 허준의 묘역임이 확인되었다. 그의 묘 오른쪽은 부인인 안동 김씨의 묘인데, 뒤쪽에는 허준 어머니의 묘로 추정되는 묘가 있다. 허준선생 묘는 현재 도기념물로 지정되어 새로이 단장되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파주시청 / 경기문화포털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파주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