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利川 映月庵 磨崖如來立像)은 보물 제822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산64-1번지 이다.
이천 영월암 대웅전 뒤편의 거대한 남향한 바위에 새겨진 고려시대의 마애불입상이다. 이 상은 허리 부위에 가로로 길게 금이 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다. 머리에서부터 오른팔까지는 도드라지게 부조한 반면 하반신으로 가면서 얕은 선각에 그치고 있어 기이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둥글고 넓적한 얼굴에는 길게 반개한 눈과 큼직한 코, 두툼한 입술 등 투박한 이목구비 표현에서 현실적이고도 토속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건장해 보이는 불신에는 오른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식으로 가사를 걸치고 있는데, 그 위에 옷주름이 사선을 이루며 넓은 띠모양으로 새겨져 있다. 수인은 가슴 앞에서 양 손을 모아, 위로 교차시키고 있는데, 두 손 모두 엄지와 약지를 둥글게 맞대었다.
영월암 마애여래입상은 조사과정에서 육계가 표현되지 않아 여래상이 아니라 이 절의 창건과 관련이 있는 승려상이나 나한상, 조사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승려상과는 차이가 있어 역시 여래상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영월암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이천에는 이천 장암리 마애보살반가상(보물 제982호)가 전하고 이천지역이 육상교통로 상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 상이 지닌 의의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보물편·석조2, 개정판)』)
『문화재안내문안집. 1』
『경기문화재대관-국가지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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