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덕진산성(坡州 德鎭山城)은 사적 제537호 소재지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구암로 665이다.
파주시 군내면에 위치한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이다. 덕진산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성은 최고봉인 해발 65m 봉우리를 중심으로 산 능선을 따라 돌며 표주박 형태로 구축되어 있다. 외성에는 두개의 문지가 완연하게 남아있고 성위에 담을 낮게 쌓았던 부분이 두 군데 있다. 외성과 내성 사이에는 곡저부가 형성되어 있고 완경사를 이루며 강변으로 연결되어 배를 접안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덕진산성은 비교적 낮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임진강의 북쪽 해안이고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넓은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덕진산성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지리서인 《동국여지지(東國與地志》에 처음 소개되었고 그외 다른 지리지 등에 약간의 기록이 남아있다. 덕진산성은 1992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된 이후, 1994년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의 파주시 군사유적 지표조사 및 2004년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의 「파주 덕진산성 정밀지표조사 및 시굴조사」를 통해 규모와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문지와 우물지 등이 확인되었으며,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매우 다양한 기와편이 다량으로 확인되었다. 내성 외벽 조사에서 성벽 기저부에서 밖으로 돌출되어 둥글게 돌아간 석축이 노출되었고 성벽의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보축과 함께 계단식 석축공사를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외성은 토축성으로 성벽은 거친 흙다짐을 하면서 흙을 쌓아 토성을 축조하였는데, 외벽은 자연석과 흙을 섞어 성벽을 만들고, 내벽은 주로 성토하여 성벽을 구축하였다. 그리고 성벽 외측에서는 목책을 설치하였던 흔적도 확인되었는데, 이로보아 토성을 구축하고 그 외부에 목책을 설치하여 방어시설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성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선시대에와서 조성한 것으로 광해군대에 국내외적으로 전쟁위기가 고조되면서 매우 시급하게 조성하였기 때문에 성벽이 치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덕진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되어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치폐를 거듭하며 사용되었으며, 인근의 임진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호로고루나 당포성, 은대리성, 무등리보루 등과 함께 임진강의 북안에 설치된 중요한 삼국시대 성곽임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전략적 우수성으로 다시 외성을 확장· 수축하여 사용했던 특수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어 학술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 성이다.
파주 덕진산성은 2007년 10월 22일 경기도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1월 17일 사적 제537호로 승격되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파주시청)
『고구려 유적의 보고 경기도』
『경기도의 성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