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어석리석불입상(利川於石里石佛立像)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07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이천시 어석로27번길 25이다.
어석2리 마을 한가운데 있는 이 석불은 상하 2매의 커다란 돌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가 약 5m에 달하고, 하부 폭이 1.8m로서 규모가 큰 석불이다. 머리에 돌갓을 쓰고 있고 네모진 몸통 위에는 네모진 머리를 올려놓아 마치 4각의 돌기둥과 같다.
민머리의 정수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낮게 표현되어 있고, 그 위에 8각형의 돌갓이 올려져 있다. 이마는 네모이지만 뺨과 턱에서는 비교적 둥근 맛이 난다. 이마에는 백호가 있고, 아래로 처진 큼직한 눈썹, 짧은 코, 작은 입을 지녔으며, 기다란 귀는 어깨에 닿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다. 부처님의 친근한 모습을 은근히 나타내고 있는 이러한 얼굴 표현은 괴산 미륵리석불입상(보물 제96호)과 비슷한데, 고려시대 때 충청·경기지역에서 유행하던 지방화한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동체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조성하여 무릎 부분에서 연결시키도록 되어 있는데, 표현수법이 규격화되어 윤곽이 나타나 있지 않고, 손과 발의 표현도 도식적이다. 오른손은 가슴 부분에서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손은 배 부분에서 손바닥을 보이고 있다. 법의(法衣)는 어깨를 덮은 통견의로 어깨로부터 양옆으로 늘어져 발밑에까지 이르고 있으며, 가슴 앞에서부터 무릎에 이르는 옷자락의 U자형 주름이 매우 선명하다. 옷 밑으로는 투박하게 조각된 두 발이 드러난다. 이 불상의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은 보호각을 지어 그 안에 안치했기에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네 개의 4각형 석주가 불상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이 석불은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지방화된 불상의 한 유형으로, 당시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이천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재안내문안집. 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경기도불적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