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리마애여래좌상(所古里磨崖如來坐像)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1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이천시 공원로218번길 158-48이다.
이 불상은 마옥산(磨玉山) 기슭의 커다란 바위 면에 조각한 마애불로 1979년 12월 이천문화원이 실시한 문화재 현지조사를 통해 그 가치가 확인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불상이 위치한 이 곳은 부처박골이라 불리며, 불상이 새겨진 이 바위는 ‘부처바위’라고 불린다.
불상은 높이 4.7m로 형태를 얕게 돋을새김한 후 주로 선으로 새겼다. 민머리 위에는 큼직한 머리묶음이 솟아 있고, 넓적하고 둥근 얼굴에는 눈꼬리가 긴 눈과 코, 굳게 다문 입 등이 묘사되었다. 양 귀는 길게 늘어졌고, 목에는 3줄의 삼도(三道)가 있다. 목 주위에는 뒤집어진 옷깃이 새겨져 있고, 가슴에는 흘러내리는 U자형의 옷주름이 조각되어 있다. 가슴 앞으로 들어 올린 두 손은 손끝을 맞대어 부처가 설법할 때의 손모양을 하고 있는데, 아미타여래의 구품인(九品印)중에 중품중생(中品中生)의 수인을 취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런 손모양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상(보물 제216호)과 비교되는 것으로, 고려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불상의 머리 뒤에는 여섯 겹의 둥그런 머리광배를 표현하였고, 몸 주위에는 두 겹의 몸광배를 표현하였다.
이 불상은 근엄한 얼굴, 간략화된 옷주름, 세부표현의 형식화, 탄력이 줄어든 선각 등에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이천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재안내문안집. 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