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설성산성(雪城山雪城址)은 경기도기념물 제7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선읍리 931번지이다.
장호원읍 설성산 봉우리와 그 아래의 큰 계곡의 험준한 지세를 이용하여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현존하는 이천의 성지 중 가장 뚜렷한 성의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뻗은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20~30m씩 길게 성벽이 이어진 곳도 있다.
설성산성은 흙 속에 묻혀 성의 자취가 비교적 분명하게 남아있어서 성 전체의 윤곽을 알아 볼 수 있다. 성의 둘레 약 1㎞, 폭 5m, 높이 4∼5m이다. 20~40m 크기의 돌을 잘 다듬어 바깥을 향해 경사지게 쌓고, 안쪽에는 돌을 메우는 방식으로 차곡차곡 쌓았는데, 매우 견고하여 발달된 성쌓기임을 알 수 있다. 성벽은 대부분 돌로 쌓았지만 동쪽 능선에는 흙과 돌을 섞어 쌓은 곳도 있으며, 특히 경사가 급한 남동쪽에는 이중(二重)으로 쌓기도 했다. 설성산 정상 바로 밑에 건물터의 흔적이 남아 있어 기와조각과 토기조각들이 출토되었으며, 성 안에는 도랑을 판 흔적도 있고, 동·서·북쪽에 문터의 흔적이 있다. 성이 있는 산꼭대기에는 봉수터의 흔적이 남아 있고, 성 안에는 신흥사(神興寺)라는 절이 있다.
설성산성(雪城山城)은 단국대학교 고적조사단에 의해 신라 내물왕(재위 356∼402) 때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쌓았다고 밝혀진 것 외에는 자세한 사항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설성(雪城)이라는 명칭에 관해서는 신흥사(神興寺)에 비치된 <전설기(傳說記)>에 그 유래가 나오는데 이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설성(雪城)은 신라 제17대 내물왕시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하여 축성했다고 전하며, 성을 쌓을 때 성이 쌓여질 자리로만 띠를 두른듯 백설(白雪)이 내려있고 그 자취를 따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설성(雪城)이라고 이름 했다고 한다.”
이 성은 처음에는 백제의 성이었으나 고구려와 신라가 이 지역을 다스릴 때 계속 보완하여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이천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성곽 길라잡이1』
『(역사의 흔적) 경기도 산성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