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회룡사석조(議政府回龍寺石造)는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17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전좌로155번길 262이다.
회룡사 대웅전 가는 길 왼쪽에 위치한 범종각 아래에 위치한 장방형의 거대한 석조이다. 돌로 만든 수조를 석조라 부르는데 물을 저장하여 사용하는 석조는 예로부터 사찰의 필수품이었다. 이 석조는 바닥 면에 배수를 할 수 있는 구멍과 석조 상단의 바위에 물이 흘러내리게 하는 용두(龍頭)가 조각되어 최근까지 지하수를 담았던 용도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석조는 화강암 덩어리를 장방형으로 다듬고, 내부 역시 장방형으로 파낸 통일신라시대 석조의 일반형을 따르고 있다. 수조의 길이는 244㎝, 너비 153㎝, 높이 90㎝의 거대한 규모로, 서울 근교에서는 가장 큰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표면에 아무런 장식이 없이 각 면(面)을 곱게 처리하였다. 내부도 역시 특별한 장식 없이 평평하게 다듬고, 밑면 한쪽에 둥근 배수공(排水孔)을 장치하였다. 석조 전면에 U자형으로 돌출(突出)된 홈통을 만들이 물이 차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내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U자형 홈통은 이 석조가 물을 사용하는 수조(水槽)로 쓰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단서이다. 이 석조는 전체적으로 장중한 느낌을 주고, 실용적으로 잘 만들어진 유물이다.
장방형의 석조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여러 사찰에서 제작되어 현존하는 유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장방형 석조는 현재 보물 제102호로 지정된 충청남도 서산 보원사지에 남아있는 고려시대 제작된 석조이다. 회룡사 석조는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없지만, 사찰 내의 오층석탑이나 노주 등 대부분의 석조물이 조선전기,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어 석조 역시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인근 석조로서는 보기 드문 석조라 할 수 있고 만든 솜씨도 뛰어나 석조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판단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유적분포지도-의정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