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보정동 고분군(龍仁 寶亭洞 古墳群)은 사적 제50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산121-2번지 일원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신라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고분군으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 사거리에서 신갈로 가는 도로를 따라 남하하다 보면 오른편에 삼막곡 저수지로 가는 조그만 도로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약 100m 가량 들어가면 오른편으로 소실봉에서 남으로 뻗은 능선 말단부가 보이는데, 고분군은 이 능선 말단부의 남사면을 따라 넓게 분포하고 있다.
2002년 경기도 용인시 지표조사 때 벌목해놓은 산사면에서 다수의 봉토분(封土墳)을 발견하였다. 정밀 지표조사 결과 적어도 8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고분군의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봉토분 2기를 발굴한 결과 이것들은 6세기 후반에 축조된 횡구식(橫口式) 석곽분(石槨墳)이며, 당시 지배 계급의 무덤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고분군의 동단부에 수지-신갈 간 도로가 개설됨에 따라 공사에 앞서 실시한 발굴 결과 지상에 아무런 흔적이 없는 지하에서 신라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의 횡구식 석곽·석실묘가 10여 기가 조사되었다. 이 외에 이 곳에서 북쪽으로 약 500m가량 떨어져 있는 소실봉 동사면의 아파트 부지에서도 횡구식 석곽묘, 횡혈식 석실묘들이 조사되었는데 축조 방법, 출토유물로 보아 보정동 고분군의 일부로 여겨진다.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은 청동대금구(靑銅帶金具)·철겸(鐵鎌)·도자(刀子)·관정(棺釘) 같은 금속류도 있지만 대부분이 토기류이다. 토기는 대부장경호(臺附長頸壺)·단각고배(短脚高杯)·완(盌)·대부발(臺附鉢) 등으로 6세기 후반에서 8세기까지 편년될 수 있다.
보정동 고분군은 한강 유역에서 조사되는 신라 고분군들 중 여주 매룡리 고분군, 파주 성동리 고분군에 필적하는 대규모 고분군으로 보정동 일대가 6세기 중엽 경 한강 유역을 점령하고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신라의 중심지 중 하나였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유적이다.
※ 용인보정동고분군 → 용인 보정동 고분군 명칭변경 : 2011.07.28 문화재청 고시
(자료출처 : 용인시청)
『용인 보정리 보정군-사적지정 관련자료』
『용인시의 역사와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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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보정동 고분군.pdf (159.6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