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할미산성(龍仁할미山城)은 경기도기념물 제215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산41번지이다.
할미산성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할미산에 있는 신라시대 석축 산성으로 성 내부를 남북으로 양분하는 길이 180m의 공유 벽을 기준으로 북쪽의 내성, 남쪽의 외성으로 구분된다. 북쪽의 내성은 정상부를 포함한 높은 지대에 축조되었고, 남쪽의 외성은 비교적 낮은 지대에 조성되었는데, 형태상 사모형(紗帽形)이다.
할미산성은 조선 후기에 간행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는 ‘폐성(廢城)된 고모성(姑母城)’이라 기록되었다. 이후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에 ‘고려시대 한 노파가 하룻밤에 쌓았다’라는 전설이 기록되어 있어 오랫동안 고려시대의 성곽으로 이해되어 왔다.
할미산성은 1999년 충북대학교 중원문화연구소가 지표 조사를 통해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유물을 대량 발굴했다는 보고를 하면서 학계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최근에는 경기도박물관의 시굴 조사를 통해 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던 시기에 축조된 순수 신라 석축 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성벽 윗면이 붕괴되었으나 원형은 비교적 잘 유지되어 있다. 정상부와 그 남쪽의 능선을 둘러싸며 협축하였고, 내·외벽 기저부에서 보축이 확인되었다. 최정상부에서 매납 유구와 아궁이, 평지에서 적심석이 나왔으며, 수구지와 토광 등이 조사되었다.
유물로는 철제가위 등 철제류 일부와 대부장경호, 고배 등 신라계 토기류가 주로 출토되었다. 2012년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은 용인시 의뢰로 할미산성 중 남쪽 성벽 구간에 대한 1차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성벽 축조방법이 전형적인 초기 신라 시대 특징을 보이고, 다른 무엇보다 출토유물이 6세기 중반~7세기 중반 무렵 신라 시대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할미산성은 한국 고대의 석축 산성으로서 신라의 석축 성곽 축조 양식의 정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곽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용인시청)
『용인시 문화재 총람』
『경기도의 성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