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석조대좌(驪州 高達寺址 石造臺座)는 보물 제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 420-5번지이다.
여주 고달사지에 있는 석조대좌로 고려 초 10세기의 대좌형식을 알려주는 귀중한 예이다. 대좌는 방형의 삼단대좌로 상대의 맨 윗면은 불상을 안치했던 곳으로 1단의 각형받침이 있고, 그 아래 양련석의 각 면에는 단판복엽의 연화문이 한 면에 다섯 잎, 각 모서리에 한 잎 씩 새겨져 모두 24개가 새겨져 있으며 그 밑에는 상대를 받치는 삼단의 받침이 있는데 그 중앙은 몰딩, 위·아래는 각형으로 처리되었다. 중대에는 모서리에 우주를 새기고 위·아래에는 단을 만들어 네모난 구획을 마련하여 그 안에 폭 91㎝의 커다란 안상을 조각하였다. 하대의 맨 윗부분은 중대를 받치는 삼단의 받침을 만들었고 하대 복련석도 상대와 마찬가지로 같은 형태의 연잎을 돌아가며 24개 새겼다. 지대석에는 폭 25㎝의 안상을 4개씩 새겼는데 그 안에 조각을 장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 대좌는 신라 하대에 유행하였던 팔연화대좌와 달리 사각대좌이고 안상에 여러 가지 장식이 조각되지 않아 고려시대에 유행하였던 대좌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각대좌는 신라 하대의 청량사 석불좌상에서도 보이지만 청량사상에서는 여러 가지 장식이 새겨져 있어 이 대좌에 비해 장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고달사지 대좌처럼 장식이 거의 없는 사각대좌로는 청양 장곡사 석조대좌나 예천 청룡사 석조비로자나불의 대좌가 고려 초기의 예라고 생각되는데, 현재 대좌를 잃은 고려 초의 철불상들은 대체로 이러한 형태의 석조대좌에 놓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고달사는 고려 초에 원종대사 찬유(869~958)가 만년을 보냈던 혜목산 고달선원으로 이 대좌도 당시 고달선원의 금당에 봉안되었던 불상의 대좌였다고 생각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보물편·석조2, 개정판)』)
『(국보·보물) 문화유산을 찾아서-경기도, 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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