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창리 삼층석탑(驪州 倉里 三層石塔)은 보물 제91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주내로 13이다.
2층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이 놓여진 일반적인 형태의 석탑이다. 이러한 석탑형식은 통일신라시대부터 나타나 고려시대로 계승되었는데 이 석탑에서는 기단부의 폭이 좁고 꾸밈새도 조금 색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좁고 네모진 바닥돌 위에 두툼한 댓돌이 놓이고 그 위로 두툼한 돌판 하나를 얹어 가운데 돌을 삼았다. 이곳의 벽면 사방에는 무늬곽이 각 면마다 2개씩 배치되고 그 안에는 고려시대에 유행한 솟은 꽃 모양의 장식무늬가 있다. 아랫기단을 마감하는 덮개돌 역시 단면이 두툼하고 윗면에는 연꽃잎 무늬가 덮여 있다. 이러한 기법은 탑의 기단을 불상의 연꽃대좌와 같은 형태로 꾸미고자 했던 의도가 보이는 것으로 보기 드문 모습이다. 윗층기단의 가운데 돌은 한 덩이의 큰 돌로 이루어졌으며 덮개돌은 아랫굽이 높고 이 굽턱을 오목하게 굴려 깎아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탑신부는 1층의 몸돌만 하나의 돌을 사용하였고 그 위로는 지붕돌과 윗층의 몸돌이 한 덩이의 돌로 이루어져 있어 좀 더 생략된 조립법을 사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법 역시 탑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조립을 단순화시킨 것으로 시대가 한참 흐른 뒤에 나타나는 형식적인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붕돌의 층단받침은 모두 3단으로 처마의 단면은 두터우면서도 안쪽으로 깊이 꺾여 있으며 추녀 끝의 들림은 희미하다.
이 석탑은 각 부분의 재료가 두툼하여 전체적으로 묵직하면서도 또 기단면이 좁아 약간 길쭉해 보인다. 부재들의 짜맞춤이 생략된 점이나 윗층기단 덮개돌의 굴려 깎은 두툼한 밑받침턱의 모양, 전체적으로 돌다듬새가 질박해진 점, 그리고 무늬곽 안의 솟은 꽃장식과 3단으로 생략된 지붕 밑층단받침 등에서는 고려시대 후기 석탑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원래 창리의 과수원 안 옛 절터에 있던 것을 1958년 11월 이 곳 한강변에 위치한 영월루 밑으로 옮겨 세운 석탑으로, 옮길 당시 1층 탑신 몸돌 윗면에서 16.7×10㎝, 깊이 3㎝의 얕은 사리공이 발견되었으나 사리장치는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고 한다. 아랫기단의 댓돌 밑에서 높이 4.4㎝의 동제여래좌상도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보물편·석조1, 개정판)』)
『문화재안내문안집. 2』
『경기문화재대관-국가지정편』
『경기도불적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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