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하리 삼층석탑(驪州 下里 三層石塔)은 보물 제92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주내로 13이다.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일반형 석탑이다. 댓돌 위에 2단의 높직한 괴임턱을 돋우고 4장의 돌판으로 4면의 벽을 세웠는데 각 면에는 모서리마다 기둥이 새겨져 있다. 덮개돌은 밑받침턱이 낮게 돋아 있고 윗면에는 2단의 괴임턱을 돋우어 탑신부를 받고 있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씩의 돌로 이루어졌으며 각 모서리마다 귀기둥이 얕게 새겨져 있다. 지붕 처마 밑의 층단받침은 4단씩이며 처마 끝은 수평을 이루다가 네 귀의 추녀 끝에서 살짝 들려있다. 지붕 꼭대기를 장식하였던 상륜부는 모두 없어졌다.
이 석탑의 각 부재들은 너비에 비하여 다소 길쭉한 편이어서 전체적인 탑의 형태도 약간 길쭉해 보인다. 또한 일반적인 석탑이 2층의 기단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하여, 이 석탑은 단층의 기단으로 이루어져 늦은 시기의 간소화된 기단형식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특히 고려시대 중부지역에서 이러한 단층기단 형식의 석탑이 종종 세워졌다고 볼 수 있다. 기법에서는 규칙성을 보이고 있으나 각 부재 구성의 비율감이나 돌다듬새는 평범한 지방양식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검토해 볼 때 이 석탑은 고려시대 중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은 1958년 하리의 절터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울 당시 1층 몸돌에서 독특한 모습의 사리 홈이 발견되었다. 즉, 몸돌 윗면이 한 가운데에 높이 3㎝ 가량의 얇은 띠가 둘러져 있고 그 안으로 2개의 구멍이 파여 있는데 이와 맞물리는 지붕돌의 밑면에도 홈이 깊게 파여져 있었다. 이러한 구조는 몸돌의 윗면에만 깊은 홈을 두어 사리를 담아두도록 하는 일반적인 구조가 아니라 그 정반대로 이루어져 있어 특이하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보물편·석조1, 개정판)』)
『경기문화재대관-국가지정편』
『여주군 문화유적 지도-지정문화재편』
『(국보·보물) 문화유산을 찾아서-경기도, 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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