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흔암리선사유적(驪州欣岩里先史遺蹟)은 경기도기념물 제155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흔암리 산2-1번지이다.
흔암리 유적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 가운데 하나로 흔암리 마을의 구릉 지대에 분포하며 남한강에 인접하여 있다.
흔암리 유적은 1960년대에 김원룡선생에 의하여 발견되었는데, 서울대박물관 고고학조사단이 1972~1978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20여기에 이르는 집자리 유적과 다수의 유물 불탄곡식 들이 발견되었다. 집자리 유적은 남한강가에 인접한 흔암리 마을의 구릉지대에 등고선의 흐름에 따라 남북향으로 마련되었다. 집자리는 화강암반을 ㄴ자로 파고 지붕을 씌운 형태이며, 집터의 평면은 긴 네모꼴이거 그 가운데 가장 큰 집자리의 규모는 42㎡(길이 10㎝, 추정 너비 4.2m)에 이른다. 집터 중에는 바닥에 찰흙을 깐 것이 있었으며, 내부에서 화덕자리, 저장구덩이, 기둥구멍들이 확인되었다. 각 집터에서 조사된 기둥 구멍의 형태는 벽체가 곧게 올라가는 반움집 모양으로 나타난다.
유적에서는 민토기, 구멍무늬토기, 골아가리토기, 붉은간토기, 덧띠토기 등이 나왔다. 출토한 석기의 종류도 다양하여 돌화살촉, 발달칼, 그물추, 돌도끼, 바퀴날도끼, 간돌검, 간돌, 돌창끝 등 과 같은 목공용, 농경용, 사냥용, 물고기잡이용 도구가 있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불탄 쌀은 연대가 최소한 B.C. 7세기까지 올라가는 것들로 확인되어 청동기인들이 당시에 농사를 지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흔암리 유적은 동북지방의 구멍무늬토기·골아가리토기와 서북지방의 팽이형토기의 두 계통의 토기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이른바 흔암리형 토기를 만들어 사용한 독자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는 유적이다. 또한 이 곳에서 출토된 탄화곡물은 우리나라 농경, 특히 벼의 재배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여주문화원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