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간공권규묘역(齊簡公 權圭 墓域)은 경기도기념물 제214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덕평리 산9-1번지이다.
이 묘는 조선초기의 문신 권규와 경안공주의 상하합장묘이다. 권규(權圭, 1393~1421)는 조선 세종대(世宗代)의 인물로 본관은 안동, 자는 평윤(平允)이다. 대학자 양촌(陽村) 권근(權近, 1352~1409)의 아들로 태종의 제3왕녀 경안궁주(慶安宮主)와 혼인하여 길창위(吉昌尉)에 봉해졌다가 후에 길창군(吉昌君)으로 진봉(進封)되었다. 시호는 제간(齊簡)이다.
묘는 덕평리 능안골의 북쪽 구릉에 남동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묘역은 길이 약 40m, 폭 약 14m의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총 5단의 계체석(階砌石)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묘역을 오르기 쉽게 각각의 계체석 앞에 1개 또는 3개의 장방형(長方形) 디딤돌을 놓았으며, 묘역의 뒤쪽에는 5단의 축대를 쌓아 토사(土砂)의 유입을 방지하였다.
봉분은 전후분(前後墳)의 형태로 조성하였는데, 각각의 봉분에는 팔각형의 호석(護石)이 1단으로 설치되어 있다. 후분(後墳)에는 권규가 매장되었으며 묘표 앞에는 상석과 고석이 놓여 있다. 경안궁주(慶安宮主)를 모신 전분(前墳)의 앞에도 방부하엽 양식의 묘표가 건립되어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비신의 앞면 중앙에는 한 줄의 해서체 글씨로 ‘조선국(朝鮮國) 태종(太宗) 제삼녀(第三女) 경안궁주(慶安宮主) 이씨지묘(李氏之墓)’라 되어 있다.
권규와 경안궁주 부부의 묘는 왕릉(王陵)에 버금가는 규모로 조성된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왕실 관련 묘소로, 지금까지 알려진 여타 지역의 부마 묘소보다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그에 부속된 석물과 구조물은 장명등만 근래에 도난당해서 새로 설치했을 뿐, 조성 초기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그 문화재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판단된다. 묘의 좌측에는 동지돈령부사(同知敦寧府事) 권담(權聃)과 호분위호군(虎賁衛護軍) 권은(權訔)의 묘소가 위치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여주시청)
『문화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