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김영구 가옥(驪州 金榮龜 家屋)은 중요민속문화재 제12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보통1길 98이다.
이 집은 조선 고종(高宗) 때 판서(判書)를 지낸 조석우가 철종(哲宗) 11년(1860)에 건립하였다고 전하는 사대부(士大夫)의 살림집으로, 마을 중앙의 약간 높은 언덕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ㄷ자형의 안채와 一자형 사랑채가 위치하여 전체적으로는 ㅁ자형 배치를 이루고 있으나 안채 동측에 一자형의 작은 사랑채가 곁달리고 사랑채 앞에 누마루가 돌출되어 있다. 원래 사랑채 남쪽에 행랑채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대문은 큰 사랑채 서쪽 끝에 위치하여 안채로 돌아 들어가게 되어 있다.
사랑채는 11칸 반 규모의 민도리집인데 툇마루가 달린 사랑방과 대청, 작은 방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고, 사랑방 앞에는 한 단 높은 누마루가 시설되어 있다. 구조는 앞쪽에 퇴칸(退間)이 있는 오량(五梁) 가구이다. 안채는 24칸 규모의 민도리집으로 부엌과 안방, 대청이 나란히 있는 본채 좌우에 날개채가 달려 있는데 서쪽채에는 아랫방과 광, 마루가 있고 동쪽채에는 건넌방과 부엌, 광이 위치하고 있다. 본채 구조는 앞쪽에 퇴칸이 있는 오량 가구이나 대청칸에서는 대들보가 통칸(通間)으로 걸쳐졌으며 날개채는 삼량 구조이다. 작은 사랑채에는 사랑방과 마루가 있고 전면에 툇마루가 달려 있다.
이 집은 경기 지역에 드문 폐쇄적인 공간 구조, 잘 가공된 석재, 단면은 작으나 세련되게 다듬어진 목부재들, 시원하게 뻗어있는 추녀 등으로 미루어 경장(京匠)이 건립한 건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국가지정편1』)
『경기문화재대관-국가지정편』
『문화재안내문안집. 2』
『문화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