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사독재동추사필적암각문(老姑山篤才洞秋史筆蹟岩刻文)은 경기도기념물 제97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산65번지이다.
조선 후기의 명필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를 비롯한 문사(文士)들의 글씨가 새겨진 암각문으로 노고산 중턱 곡릉천 계곡의 자연 암반 9곳에 새겨져 있다.
그 중 ‘미수선생장리지소(眉壽先生杖履之所)’는 허목(許穆 : 1595~1682)이 효종(孝宗) 9년(1658) 이곳을 다녀가면서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 또 ‘독재동(篤才洞)’ 등의 각 자는 허목의 후배 이시선(李時善 : 1625~1715)의 필적으로 전한다. ‘몽재(夢齋)’는 김정희의 필적으로 세로 45cm를 넘는데 추사체(秋史體)의 웅건한 특징이 잘 나타난다. 몽재가 누구의 호인지는 알 수 없다. ‘몽재(夢齋)’ 아래에 ‘갑자(甲子)’ · ‘경오(庚午)’ · ‘무술(戊戌)’ · ‘갑인(甲寅)’이라 새긴 간지(干支)도 무슨 의미인지 미상(未詳)이다.
이 곳에 추사의 필적이 남겨진 연유를 알 수 없지만, 그가 순조(純祖) 16년(1816)과 순조 17년(1817) 신라 진흥왕비를 고증하려고 북한산에 두 차례 갔을 댸 홀 이곳에 들르지 않았을까 추측될 뿐이다.
이 밖에 ‘유마폭(流磨瀑)’ · ‘충서근(忠恕勤)’ · ‘가탁천(可濯泉) · ’만의와(萬懿窩)‘의 글씨는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 자연을 벗삼아 탁족(濯足)하며 즐기던 옛 선비들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유적이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도, 2005)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3)』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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