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산성(瑞雲山城)은 경기도기념물 제81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북산리 산2번지이다.
‘북산리 성터’라고도 부르며 차령산맥에서 우뚝 솟아오른 서운산 언저리의 산봉우리를 둘러싼 토성이다. 성은 산봉우리 2개를 연결하여 쌓아 말안장 같은 모습이다. 흙을 쌓은 방법은 능선을 따라 깎아서 다졌으며 성벽 안쪽에 도랑의 자취도 있다. 가파른 자연 지세를 최대한 이용한 성의 둘레는 620m로, 쌓은 곳은 450m쯤 되고 서쪽과 북쪽은 자연 지형을 주로 이용하였다.
성 안에는 지휘하던 곳으로 이용된 장수 바위가 있고 북쪽과 남쪽에 문터가 있는데 주로 남쪽으로 출입을 하였던 것 같다. 남문터 옆에는 편평한 터가 있고, 북동쪽의 흙으로 쌓은 좀 높다란 곳은 관측을 하던 장소로 추정된다. 성 안에는 우물터가 다섯 군데나 있어 물이 비교적 풍부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가뭄이 났을 때 이 우물을 깨끗이 하고 비를 빌면 신령의 기묘한 반응이 있었다는 옛 기록이 있어서 서로의 관련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성은 임진왜란(1592~1598)때 이 지역의 의병장으로 활동한 홍계남(洪季男 : 1564~1597) 장군이 북쪽으로 올라오는 왜적을 방지하기 위하여 쌓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 안에서 삼국시대의 경질토기(硬質土器) 조각이 발견되어 삼국시대에 처음 쌓아서 고려ㆍ조선시대에 사용되어 오다가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왜적을 물리치자 널리 알려진 것 같다. 현재 서남쪽에는 좌성사(座聖寺)가 있으며, 이 절의 뒤쪽 계곡에는 돌부처와 용이 같이 살았다는 용굴이 있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경기도의 성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