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구포동성당 (安城九苞洞聖堂)은 경기도기념물 제82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혜산로 33(구포동 80-1번지)이다.
이 성당은 광무 5년(1901)에 프랑스 신부 꽁베르(R.Antonio A.Combert, 한국이름 공안국)에 의해 창건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건물은 보개면 신안리에 있었던 동안강당(東安講堂)의 목재와 기와로 1922년 재건된 것이다. 1955년에는 전면 입구와 종탑이 로마네스크 풍(風)으로 개축되었다.
성당 평면은 긴 십자가형인데 날개채가 크게 돌출되어 있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장방형에 가깝다. 입구는 서측에 위치하며 중앙에는 회중석(會衆席)이 있고 동쪽 끝에는 제단(祭壇)이 있어 서양식 성당의 공간 구조와 유사하다. 회중석은 높직한 공간 좌우에 고주(高柱)가 열지어 서 있는 네이브(Nave, 身廊)와 그 옆의 낮은 아일(Aisle, 側廊)로 구성되었으며 아일 상층의 회랑(廻廊)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측면에는 채광을 위한 고창(高窓)이 나 있다. 제단은 회중석과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내부 천장도 모두 평반자 형식이다. 구조는 목조 기둥과 보(樑)가 짜맞추어져 골조(骨組)를 이루고 그 사이에는 회벽으로 마감되었으며 창문 아랫부분에는 방화벽이 설치되어 있다. 지붕에는 둥근 서까래가 걸리고 한식 기와가 올려졌는데 처마는 비교적 짧다.
이 성당은 서양 카톨릭 성당의 형식을 따랐지만 재료와 결구(結構)에 있어서 전통적인 방식이 적용된 한 · 양 절충식 건물로서 성당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이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문화재안내문안집. 2』
『(지도로 보는) 아름다운 경기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