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죽리석조여래입상(安城竹里石造如來立像)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0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죽촌길 173-8(죽리 32-4번지)이다.
안성시 대덕면 죽리 외평마을 입구에 당산나무 옆에 서 있는 석조여래입상은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마을에 큰 장마와 전염병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고려중기에 세웠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999년 4월 안성문화원에서 1/3가량 땅 속에 묻혀있던 것을 파내어 세워놓았다.
석불은 땅에 묻혀 있는 무릎 이하를 제외하고 현재 높이가 235cm이다. 전면이 잘 다듬어진 화강암(花崗岩) 1석을 사용하여 여래형의 불신(佛身)을 꽉 차게 조각하였다. 석불은 양손을 배 부분에 선정인(禪定印)처럼 가지런히 맞잡아 Y자 홈이 나 있는 연봉우리 같은 지물을 받쳐 들고 있다.
방형 얼굴에 높은 육계와 보주형의 정상 계주을 가지고, 큰 눈에 비하여 작은 코와 입을 표현하였다. 귀는 얼굴 세부 처리와 달리 외곽선을 안쪽으로 파내어 면(面)으로 처리하고, 짧은 목에 도식적인 삼도(三道)를 그려넣었다.
양어깨를 덮은 대의는 오른쪽 어깨에 반원형으로 대의자락을 걸치고, 반대쪽 대의자락은 수직으로 내려오다 가슴부위에서 약간 외반(外反)되어 자연스럽게 내려오고 있다. 대의 안쪽에 입은 군의(裙衣)는 복부 상단에서 넓은 띠로 묶어 하반신에 U자형의 주름이 늘어져 있다.
석불의 뒷면은 자연 그래도 아무런 장식(彫飾)을 가하지 않았다. 이 석불은 경기도의 서남부 지방에 유행한 고려시대 지방양식의 석불과 달리 전체적인 조각수법이 잘 되었고, 정상계주의 둥근 보주와 가슴에서 반전한 옷 주름 표현 등에서 중국 명대(明代) 불상의 영향을 받아 조선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유적분포지도-안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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