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리지석묘(鳥南里支石墓)는 경기도기념물 제103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시흥시 조남동 480-4번지이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과, 땅 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조남동 안골 마을 논 가운데의 논둑에 있는 커다란 탁자식 고인돌이다. 덮개돌의 길이가 4m에 이른다. 받침돌의 길이는 약 2.2m로서 웬만한 고인돌의 덮개돌과 같은 크기이다. 남쪽의 받침돌은 겉으로 드러나 있으나, 북쪽의 받침돌이 놓인 부분은 흙으로 덮여 보이지 않는다. 덮개돌 윗면에는 20여 개가 넘는 잔 모양의 알구멍이 있다. 이와 같은 알구멍은 흔히 성혈(性穴)로 불리워지며, 다산과 풍요 등을 기리는 뜻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제작 동기는 아직까지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비록 유물이나 유적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석묘가 분포된 인근의 광명시 가학동ㆍ철산동과 의왕시 내손동ㆍ이동ㆍ삼동, 안산시 양상동ㆍ선부동, 군포시 산본동ㆍ부곡동, 안양시 평촌동 등 주변지역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수백년간 지속되었던 청동기 시대의 문화상 전반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흥시에서 1995년에 진입로를 마련하였고, 1999년에는 지석묘 자체의 성격 규명과 청동기시대의 문화층을 확인하기 위해 한양대 박물관에 의뢰,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주변을 정리하였으며, 2007년 7월 지반 침하로 인해 훼손되었으나, 2008년 보존ㆍ강화 처리하여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시흥시청 및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 경기도, 2005)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3)』
『시흥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