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릉마을산신각(德陵마을山神閣)은 경기도민속문화재 제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릉로1071번길 18이다.
산신각은 한국의 토속신인 산신 즉 산신령을 모시는 곳으로, 마을과 절을 수호하는 기능을 갖는다. 덕릉마을에 있는 이 산신각은 약 300여 평의 대지에 마련한 높직한 단 위에 건립되어 있다. 앞부분은 비어있고 뒷부분에 방이 있는 전당후실(前堂後室)의 구조로, 옆면에서 볼때 지붕선이 ‘사람인(人)’자 모양과 비슷한 맞배지붕을 얹었으며, 양 옆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풍판(風板)을 달아 놓았다. 산신각 전체에는 책걸이·꽃·‘희(喜)’자 무늬 등을 새겨 화려하게 꾸몄으나, 지금은 많이 퇴색되어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다.
후실 내부 정면에는 탱화풍의 산신도가 걸려 있는데, 화폭의 중앙에는 산신이 연꽃 모양의 부채를 들고 앉아있고, 왼쪽에는 민화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복숭아를 들고있는 낭자와 차를 끓이는 스님, 동자 2명이 배치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산신을 수락산신으로 인식하고 있다. 건물의 목재와 단청 및 장식이 다른 산신각에 비해 격식있게 건립된 것으로 보아 약 110년 이상 된 건물로 추정된다.
이 건물에서는 지금도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정월과 10월 초하루에 날을 받은 후 동네 사람들 가운데 생기복덕을 따져 맞는 사람 중에 깨끗한 사람으로 화주(당주)한 명을 택해 밤에 유교식으로 제례를 올리는데 제물은 소머리로 한다. 산신각과 산신탱화, 산신제의 내용으로 봐서 전통적인 산신신앙과 불교신앙, 그리고 유교의례가 융합되어 조선시대 형성된 마을신앙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현재 산신각은 1998년에 보수되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남양주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문화재안내문안집.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