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당(寒齋堂)은 경기도기념물 제47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산76-1번지이다.
조선 연산군(燕山君 : 1494~1506, 재위) 때의 문신으로 성종(成宗)에게 숭불론(崇佛論)을 주청한 윤필상(尹弼商 : 1427~1504)을 논박한 상소를 올려 귀양을 갔고 무오사화(戊午士禍 : 1498) 때 모함을 받아 28세의 젊은 나이로 사형당한 한재(寒齋) 이목(李穆 : 1471~1498)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된 사당이다.
이 사당은 가금리의 야산 기슭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뒤쪽으로는 송림이 우거져 있으며 앞쪽에는 들판이 펼쳐져 있다. 입구의 홍살문과 내·외삼문, 사당인 정간사(貞簡祠)가 주축상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으며 근래에 지은 ㄷ자형의 재실(齋室)이 주축과 직교되게 위치하고 있다. 재실 뒤쪽에는 연못과 단칸 사모정자가 있다.
한재당은 헌종14년(1848)에 처음 지어진 뒤 1974년에 고쳐지었으며 1995년에 정자를 세웠다. 1848년에 건립된 사당은 맞배지붕 목조와가로 정면3칸, 측면2칸이며 일주문과 담장이 둘러 있었으나 신사당 건립으로 인해 구사당과 일주문은 없어지고 현재는 담장과 터만 남아있다. 1974년에 자리를 옮겨 건립한 신사당은 콘크리트로 신축한 건평 12평의 건물로 위패를 봉안하고 숙종43년(1717)과 경종2년(1722)년에 추증한 교지가 함께 보관되어 있다. 현재의 한재당은 사당을 새로 짓는 등 원형이 많이 손상되었으나 배치와 공간 구조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형식이 남아 있다.
한편 이목선생은 학문을 하는 여가에 차(茶)를 기호품으로 애용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차(茶)관련 문장인 「다부(茶賻)」가 선생의 저서에서 발견되어 선생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되었다. 선생의 「다부」를 높이 평가하여 선생을 다부(茶父) 또는 다선(茶仙)이라 추앙하고 해마다 이목 선생의 기일인 음력 7월 26일에는 한재당을 찾아 선생에게 차를 올리는 헌다례(獻茶禮) 행사를 하고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김포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김포 역사산책』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김포시의 역사와 문화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