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류 재두루미 도래지(漢江 下流 재두루미 渡來地)는 천연기념물 제25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538, 경기도 파주시 자유로 2517 일대이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과 김포시 하성면 사이의 한강 하류의 동서 하안, 그리고 임진강과 한강 하류가 합류되는 삼각주 일원의 광활한 갈대, 매자기 밭과 초지는 재두루미의 도래지이었다. 재두루미가 언제부터 도래하였는지는 불확실하지만, 1973년 가을(11월 20일)에 재두루미 집단이 매년 규칙적으로 도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원병오 1984년)
재두루미의 대 집단은 가을에 남쪽으로 이동할 때에 이 지역에 1,500~2,000마리가 도래하여 그 중 500마리 정도가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 분산 월동하였으나, 1976년 1,740마리를 정점으로 도래 개체 수가 해마다 감소하였고(구태회 1984년), 1986년에는 120여 마리, 1991년 11월 중순부터 1992년 3월 초순까지 한강 하구의 갯벌에서 약 120마리 내외의 재두루미 집단이 월동하였다.(원병오 1992년) 1993년 경기도 파주시 곡릉천 주변에서 850여마리가 도래하였으나(원병오 1993년), 2007년 10월부터2008년 3월까지 한강 하구 동안의 장안습지 부근에 최대 162마리의 재두루미가 월동하였다.(이화수 2009년)
이처럼 한강 하구에서의 기착 혹은 월동 개체군이 감소된 큰 원인은 첫째, 한강 하구의 상류인 팔당에 다목적 댐 건설이 완공된 이후 하류로 흐르는 유수량이 크게 감소하여 해수의 간만작용으로 높은 농도의 염분이 하구 하안과 삼각주에 축적되어 졌고 둘째, 하안을 매립하여 농지 확장과 수문설치 셋째, 비무장지대 중앙 분계선 북쪽에서의 석축공사와 남쪽의 군 철책과 제방공사 등으로 갯벌의 면적이 상실되었다. 이같은 결과는 재두루미의 주요 취식지인 하구 갯벌과 삼각주 전역에 높은 밀도로 자생하던 먹이 식물인 매자기, 수송나물 및 칠면초 등이 자취를 감추고 대신 갈대나 띠 군락으로 천이 되었다.(구태회) 현재 주먹이인 매자기는 가장자리에 약간 남아 있을 뿐이다. 이곳에 도래하는 재두루미는 한강 하구와 김포 홍도평·인천시 이화동·평동 지역 그리고 고양시 송포동·일산 장항습지·파주 등지에서 적은 수가 취식장소로 이용하고 있다.(이화수 2009년)
1975년 2월 21일 파주시 교하면에 위치하고 있는 한강 동안의 310만㎡를 천연기념물 제250호로 지정하고, 1977년 4월 19일 김포군 하성면 한강 서안의 2,285만㎡과 삼각주 전역을 합쳐 2,596만㎡로 지정·보호하였으나, 현재는 약 2,318만㎡로 지정면적을 감소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보호 지역 주변의 농지매립과 도로확장공사 등에 의한 개발에 의해 서식지 환경이 위협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두루미류 도래지에 대한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자료출처: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동물] Ⅰ』)
『한강하류 재두루미도래지 조사보고서』
『2008 천연기념물(동물, 서식지) 모니터링 보고서-동물 도래지를 중심으로』
『자연문화재지도-천연기념물, 명승, 사적 및 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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