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유정리석불좌상(廣州柳井里石佛坐像)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8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로699번길 47-8이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에 있는 석불좌상으로, 유정마을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모셔졌다.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불교 경축일이나 길흉이 생기면 안녕을 비는 대상으로 섬기고 있다. 이 불상은 조작자도 알 수 없고 사찰이 있던 유지도 없는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서 옮겨와 모셔 놓고 부락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가 하나의 화강암으로 조성되어 있는 이 석불좌상은 현재 광배, 대좌를 잃었으며, 머리를 제외한 불상 전면에 호분이 발라져 있다. 호분(胡粉)을 너무 많이 발랐기 때문에 원형을 잃어 세부적인 모습은 잘 알 수 없다.
몸에 비해 유난히 큰 나발(螺髮)의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있고, 하단에는 계주(髻珠)가 표시되었다. 넓적한 방형의 상호(相好)에는 반개(半開)한 눈, 짧은 삼각형의 코, 두툼한 입술을 지닌 입 등이 묘사되었으나, 전체적인 비례가 무시되었다. 귀는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았고, 두꺼운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었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에는 굵고 완만한 U자형 주름이 있다. 양 손은 배에 모아 왼손 바닥위에 오른손을 올리고 양손의 엄지를 맞댄 모양을 표현하였다. 무릎 역시 상체(上體)에 비해서 워낙 작아서 전체적인 비례가 맞지 않는 편이다. 또한 무릎 위에 올려놓은 선정인(禪定印)의 손은 빈약하고 팔의 양감(量感)도 보잘것없으며 옷주름도 세련되지 못하여 도식적(圖式的)인 솜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큼직한 얼굴에 보이는 온화한 분위기는 부처님의 세계를 애써 전달하고자 하는 면모가 엿보여 한가닥 호감을 느끼게 한다.
이 좌불상(坐佛像)은 불균형한 신체 비례, 좁은 어깨, 작은 손, 형식적인 옷주름을 통해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자료출처 : 광주시청 / 광주문화원 / 경기문화포털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경기도불적자료집』
『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