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암삼층석탑(戀主菴三層石塔)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04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과천시 자하동길64이다.
연주암 대웅전 앞에 서 있는 3층 석탑이다. 연주암은 통일신라 문무왕 17년(677) 의상대사가 ‘관악사(冠岳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의 단장을 거치고, 양녕대군과 효녕대군이 머물면서 연주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높이 3.2m의 이 석탑은 1매의 판석으로 구성된 지대석(地臺石)위에 각 면6판의 단엽(單葉) 연화문(蓮花紋)을 조각하였다. 연판(蓮瓣) 위에는 각형(角形) 3단의 받침을 만들어 기단을 받쳤다. 기단은 단층으로 4매의 판석을 엇물려서 조성하였는데, 각 면에는 양 우주(隅柱)가 정연하다. 1매의 판석으로 구성된 기단 갑석(基壇甲石)의 아래에는 1단의 부연(副椽)이 있고, 위에는 각형 2단의 받침 위에 굽형 괴임대를 마련하여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塔身)과 옥개석은 각 1석으로 각 층의 탑신에는 양 우주가 표현되었다. 옥개석의 위에 각형2단의 받침을 두어 탑신을 받치고 있으며, 밑에는 낙수홈이 있다. 옥개석의 받침은 초층은 4단이나 2 · 3층은 3단씩 조성되어 규율성을 잃고 있다. 낙수면의 길이가 짧고, 합각선은 두툼하며, 전각의 반전(反轉) 역시 둔중하여 고려시대 석탑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3층 옥개석의 상면에는 1석으로 조성된 부연이 있는 노반(露盤)이 있고, 그 위에 앙화(仰花)와 보주(寶珠)가 있다
전체적으로 정연하고 균형 잡힌 안정감을 주는 이 탑은 조선 태종의 첫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둘째 왕자 효령대군이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계승할 것을 부탁한 후 궁궐을 나와 이곳에 머무르며 수도할 때, 효령대군이 세운 탑이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기단이 1층이고, 탑신의 지붕돌이 두툼하고 받침수가 줄어드는 등 조성수법에 있어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 탑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재안내문안집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