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대(戀主臺)는 경기도기념물 제2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산12-4번지이다.
관악산의 여러 봉우리 중에 크고 작은 죽순이 총총히 솟아오른 듯한 모양을 한 기암절벽에 있는데, 그 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겨우 마련하고 지은 암자이다. 원래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 : 625~702)가 문무왕(文武王) 17년(677)에 관악사(冠岳寺)를 창건할 때 함께 건립한 것으로 의상대(義湘臺)라 불렀다고 한다. 절은 연주대에서 과천 쪽으로 조금 내려 온 위치에 있는데, 대웅전, 금륜보전, 나한전, 삼성각 등의 건물과 삼층석탑, 마애약사불입상 등이 있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내력은 아래의 두 가지가 전해지고 있다. 첫째, 조선이 개국되고 한양으로 도성이 옮겨지자 고려에 대한 연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사람들이 항상 이 곳에 들러 멀리 개성을 바라보며 두문동(杜門洞)에서 절의를 지키다 숨진 고려의 충신 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 했다고 하여 연주대로 고쳐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둘째, 조선 태종(太宗)의 1, 2왕자인 양녕대군(讓寧大君 : 1394~1462)과 효령대군(孝寧大君 : 1396~1486)이 왕위 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을 하다가 이 곳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연주대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두 가지 모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인데, 이것은 연주대가 주변 경관이 워낙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 눈에 멀리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여서 붙여진 전설로 생각된다. 현재의 건물은 세평 남짓한 맞배지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이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지도로 보는)아름다운 경기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