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행주산성(高陽 幸州山城)은 사적 제5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로15번길 85이다.
한강 북안에 독립된 산괴로 솟은 해발 124.8m의 덕양산(德陽山) 산봉과 그 지맥을 따라 계곡을 두른 토축산성으로, 이미 삼국시대부터 성이 존재하였다고 믿어지고 있다. 강안(江岸)의 돌출된 산봉우리를 택하여 산 정상부를 에워싼 소규모의 내성(內城)과 북쪽으로 전개된 작은 골짜기를 에워싼 외성(外城)의 이중구조를 하고 있다.
정확한 축성 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나, 강안의 험한 절벽을 이용하고 동․북․서로 전개된 넓은 평야를 포용하고 있으며, 동남쪽으로 창릉천(昌陵川)이 유적을 돌아 한강으로 유입되어 자연적인 해자를 이룬 것은 삼국시대의 산성 형식과 부합된다. 이곳은 백제의 초기 영역에 속하여 서해안으로의 수운(水運)과 관계된 중요한 거점으로 추측되며, 특히 나당전쟁(羅唐戰爭)때까지 남북 교통의 요충에 해당하여 고구려와 신라와의 공방전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성벽은 산 정상부의 동남쪽 사면과 외성부의 동북쪽 성벽일 뿐이며, 서쪽 방면은 내성은 확인되나 외성 성벽은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어렵다. 성벽은 내성의 경우 정상부를 깎아 내어 다듬은 뒤에 둘레 약 250m 정도의 토루(土壘)를 형성하고 있으며, 정상에서 동북쪽의 산등성이를 따라 외성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 이 외성은 자연 능선을 이용하여 성의 내부 쪽에 간단한 석축 기초를 두고 기초 부분의 너비가 약 6.6m~8m이고, 5~10㎝의 두께로 점토와 마사토를 교대로 판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계곡 쪽의 성벽은 유구의 흔적이 희미하게 계곡을 이룬 산 중복을 돌아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이른바 이중식산성은 삼국시대 이래의 사용과 수개축의 결과인 듯하다. 성내에서는 삼국시대의 적갈색 연질토기편과 회청색 경질토기편을 비롯하여, 통일신라시기의 유물들이 많이 보이고, 어골문(魚骨文)의 기와편도 발견되고 있어 고려시대까지도 간헐적으로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산성은 1593년(선조 26) 권율(權慄)의 전적지로서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으로 유명하다. 현재 성내에는 1603년에 세운 행주대첩비와 1963년에 다시 세운 대첩비가 남아 있다. 1970년에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여 권율을 모신 충장사(忠莊祠)를 세우고, 임진왜란 관련의 유물 전시관이 건립되어 있다.
※ 행주산성→고양 행주산성 명칭변경(2011.07.28. 문화재청 고시)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사적편(개정판,下)』)
『(고양시)문화재대관』
『고양군지』
『경기도의 성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