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흥국사목조아미타여래좌상(高陽興國寺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04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흥국사길 82이다.
설법전내 극락구품도 앞에 봉안된 이 상은 마치 칠불이나 오십삼불의 하나처럼 규모가 작은 상이다. 크기는 총고 54cm, 두고 18cm, 얼굴 폭 14cm, 견폭 23cm, 무릎폭 34cm 이다.
이 목조여래좌상은 비록 54cm 크기의 작은 규모이나 조선후기 불상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수작이다. 형태는 나발(螺髮)로 된 육계(肉髻)속에 반달형인 중앙계주(中央髻珠)와 정상계주(頂上髻珠)를 갖추었고, 얼굴의 양 측면과 앞 면을 평평하게 깍은 후 백호(白毫)와 이목구비를 조각하여 평면적이지만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를 갖고 있다. 두 손은 양 무릎 위에서 구품인(九品印)을 짓고 있으며, 길상좌(吉祥坐)의 자세로 앉아 있다. 신체에는 통견(通肩)의 불의(佛衣)를 걸치고 있는데, 의습선(衣褶線)은 양쪽 어꺠에 3단씩 계단식 주름을 형성하며 내려오다 배 부분에서 부드러운 W자형을 그렸고, 양 다리사이에서 곡선적인 부채꼴 주름을 형성하며 흘러내렸다. 가슴에는 군의(裙衣)의 끝단과 군의를 묶은 띠가 수평으로 나란히 표현되었다. 이 목조여래좌상은 얼굴표현이나 도식적인 옷주름, 조각수법 등에서 전형적인 17~18세기의 불상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비교적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 상에서는 2건의 복장기(腹藏記)를 비롯한 복장유물 발견되었는데, 복장기에는 불상의 제작년대와 존명(尊名)이 아미타여래상이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복장기(가로 48.6cm × 세로 40.8cm)에 “건륭이십삼년무인오월초삼일아미타불초개금중수초팔일필후점안, 복원대성존전복걸당시일회청중영출삼계지택초생극락지원, … 증사비구 성오, 송주비구 신○, 양공비구 두○, 양공비구 법인(乾隆貳拾參年戊寅五月初三日阿彌陀佛超改金重修初八日畢後點眼, 伏願大聖尊前伏乞當時一會淸衆永出三界之宅超生極樂之願, … 證師比丘 性悟, 誦呪比丘 信○, 良工比丘 斗○, 良工比丘 法仁)”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1758년에 개금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이 상은 1758년 이전에 조성된 것이며, 통상 제작한지 50년 정도 되면 개금을 하는 불가의 관습이나 선암사 오십삼불(1702년)과 매우 유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늦어도 18세기 초에는 조성된 것이 분명하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비록 규모가 작고 도식적으로 변해 가는 조선후기 불상양식을 보이지만, 이 시기의 다른 불상에 비해서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불상이다. 또한 복장유물이 발견되어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어서 18세기를 전후한 불상양식 연구에 기준이 될 수 있는 점과 경기도파 조각 연구에도 좋은 자료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유적 분포지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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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흥국사목조아미타여래좌상.pdf (149.6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