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채고가(鄭元采古家)는 경기도민속문화재 제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송림로92번길 13(송림동 320번지)이다.
조선 후기에 지어진 살림집으로 현재는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 중심 일곽만 남아 있으나 원래는 행랑채 등 많은 부속 건물이 있었던 큰 규모의 집이었다. 대문간은 1904년에 지어진 것으로 상량문에 기록되어 있으나 안채는 이보다 앞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구성은 ㄱ자형의 안채와 사랑채가 조금 어긋매껴 가운데 안마당을 이루는 일반적인 형태로 되어 있으나, 안채와 사랑채 각각의 평면은 쓰임새에 알맞게 복합적이고 기능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
안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동쪽에 건넌방, 서쪽에 안방을 두고 꺾이면서 부엌을 둔 전형적인 경기도 지방의 살림채 형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바깥쪽으로 마치 별당처럼 다시 작은 대청과 건넌방을 덧붙여 신·구세대의 공간적인 분리와 살림살이의 편의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평면으로 구성되었다.
사랑채는 바깥쪽으로 별도의 대문채와 마당을 두어 남성의 공간을 분리시키고 안마당 쪽으로는 반칸을 들이밀거나 내밀어 은밀한 연결을 꾀하였으며 문간채와 ㄱ자로 연결되는 부분에는 안마당으로 통하는 대문간을 두어 내외를 명확하게 구별하였다.
안채 오른쪽의 마당에는 우물, 장독대, 광 등을 마련하여 부엌살림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이 마당 앞쪽에 쌓은 담장은 한 칸 단위로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를 얹어 그 위에 서까래를 걸치고 지붕을 올린 것으로 매우 보기 드문 수법이다. 전체적으로 평면과 공간 구성의 수법이 뛰어난 살림집이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화성시 문화재편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