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화적연(抱川 禾積淵)은 명승 제93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산 115번지이다.
화적연은 한탄강의 강물이 휘도는 아름다운 지형에 위치하고 있는 기암으로, 강물과 주변 석벽 및 자연식생이 함께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적인 가치가 높다.
하천이 휘돌아가며 형성된 깊은 연못과 그 수면 위로 거대한 화강 암괴가 13m나 솟아오르면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짙은 색의 현무암 절벽과 밝은 색의 암주, 짙푸른 빛의 물이 서로 어우러져 훌륭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화적연은 한탄강변의 지형 경관 중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보화강암(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을 뒤덮은 현무암층, 현무암 주상절리, 화강암 암반, 상류에서 공급된 풍부한 모래와 자갈 등 다양한 지형 요소들을 동시에 관찰 할 수 있어 지형적 가치가 높다.
이들 지형 요소들은 서로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하천의 곡류와 하도의 변화, 그리고 여름철 많은 하천의 유량으로 강하게 마식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암괴가 화적연으로 불리면서 그 아름다움이 칭송을 받아왔다.
마치 볏 짚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이어서 ‘볏가리소’의 한자역 ‘화적(禾積)’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느날 한 늙은 농부가 3년 가뭄에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면서 이 연못가에 앉아 한숨을 쉬면서 “이 많은 물을 두고서 곡식을 말려 죽여야 한다는 말이냐? 하늘도 무심커니와 용도 3년을 두고 낮잠만 자는가 보다.”라고 탄식하자 물이 왈칵 뒤집히며 용의 머리가 쑥 나오면서 꼬리를 치며 하늘로 올라가자 그 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 지방에 가뭄이 들면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 수면면적은 약400평, 수면 위 높이는 13m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다양한 기록이 전하고 있으며, 화적연에 대한 많은 ‘고시문’(박세당, 박순, 홍양호, 이항로, 이병연 등)과 ‘실경산수화’(정선, 이윤영, 정수영 등)가 전해져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크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포천시청)
『문화유적분포지도-포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