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대교천연무암협곡(漢灘江大橋川玄武岩峽谷)은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1101번지 등,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725번지 등 이다.
철원 평야가 위치한 한탄강 연안에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드넓은 평원이 발달되어 있는데, 이 현무암 평원을 가로지르는 한탄강을 따라 경관이 우수한 현무암협곡이 곳곳에 발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철원 대교천 현무암 협곡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무암을 만든 용암의 근원지는 휴전선 부근 북한의 평강 서남방 3㎞에 위치하는 오리산(해발 452m)과 검불랑역 북동쪽 약 4㎞ 지점의 680m 고지로 판단된다. 추가령 현무암이라고 부르는 한탄강 일대의 현무암은 신생대 제4기 약 30만 년전에 분출한 용암류(熔岩流)로 판단된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은 길이 약 1.5㎞, 깊이 20~30m, 폭 25~40m에 달하며 지형의 발달 단계상 유년기 지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협곡은 하천 바닥의 경사가 비교적 급하여 직류 하천이 형성되고 측방침식보다는 하방침식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계곡의 폭은 넓어지고 하천 바닥은 점점 깊어져 대교천은 현재와 같은 곡류하천의 초기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현재의 대교천은 과거 한탄강이 흘렀던 구한탄강의 본류 지역이라고 판단된다.
수직의 하식절벽을 이루고 있는 협곡의 양쪽 절벽에는 현무암 특유의 주상절리(柱狀節理)와 판상절리(板狀節理)가 잘 발달하여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 주상절리란 암석이 대체로 6각 기둥 모양으로 쪼개는 절리를 말하고, 판상절리는 널빤지 모양으로 얇게 갈라지는 절리를 말한다. 이는 액체인 용암이 식어 굳을 때 부피가 수축하면서 갈라지는 틈 모양에 따른 것이다. 협곡의 바닥에는 곳곳에 소(沼)와 여울, 작은 폭포가 발달한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이 끝나는 지점 즉, 대교천과 한탄강이 합류되는 지역 일대에는 추가령 현무암이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화강암을 부정합(不整合)으로 덮고 있는데, 이 부정합은 약 1억 5천만 년의 시간적 차이를 갖는다. 화강암이 나타나는 한탄강 하안에서는 화강암 특유의 하식지형을 관찰할 수 있어 현무암 협곡과 대조를 이룬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은 한반도 신생대 제4기의 지질과 지형 발달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어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크다. 주변에는 고석정·순담계곡 등의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지형·지질], 명승 Ⅲ』)
『(포천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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