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직두리 부부송(抱川 稷頭里 夫婦松)은 천연기념물 제46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 190-1번지이다.
직두리 부부송은 수령이 300년으로 추정된다. 1번목 나무는 높이 6.9m, 가슴높이 줄기둘레 3.4m, 수관 폭이 동서방향 15.8m, 남북방향 23.7m정도 이다. 2번목 나무는 높이 6.9m, 가슴높이 줄기둘레 1.7m, 수관 폭이 동서방향 11.1m, 남북방향 11.7m정도 이다. 이 소나무는 가지가 아래를 향해 처지는 경향이 있어서 흔히 ‘처진 소나무’로 불리는 종류다.
큰 나무의 나무 높이는 높지 않으나 가지가 수평으로 넓게 발달하여 큰 우산을 펼친 듯 독특한 나무 모양을 나타내고 있고, 이 큰 나무의 발달한 수관 사이에 작은 소나무 또 한 그루가 마치 큰 소나무의 품속에 안겨 있는 듯이 묻혀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두 소나무의 특이한 어울림을 보고 지역민들이 오래전부터 부부송이라 불러 왔다는 것이다. 나무의 가지들이 옆으로 길게 뻗어 있어서 가지마다 많은 지주들을 설치한 상태이지만, 경사지의 위쪽인 동쪽으로는 가지가 크게 발달하지 못해서 북쪽이나 남쪽에서 바라본 나무 모양은 마치 수관 전체가 산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듯이 아름답게 보인다. 특히 나무로 접근하는 진입로 쪽인 서쪽방향에서 바라본 나무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이 나무는 큰 마을에서도 멀리 떨어진 산비탈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산으로 오르는 통행로가 있고, 남쪽은 작은 경작지이며, 아래쪽인 서쪽으로는 계류가 흐른다. 나무의 서쪽에 인접한 민가가 사찰로 이용되고 있고 나무 밑에는 촛불을 켤 수 있도록 작은 유리 상자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모두 정비된 상태다. 그러나 계류변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에 따른 위협요인은 상재한 상태다. 주변에 산벚나무 한 그루가 있어서 경쟁의 우려가 있으나, 이 이외에는 큰 나무들이 없는 상태이므로 주변 식생으로 인한 우려는 거의 없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기 위해서 영험한 소나무의 가지를 10개 잘랐다고 하는데, 이 소나무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한다. 최근까지도 무속인 등이 매월 40여 명 정도 찾아와서 나무 밑에서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는 등 무속신앙의 기도처로 이용되어 왔었고, 지역의 일반인들에게도 영향력 있는 신앙적 대상이 되어 온 나무이므로 지역의 민속 문화적 의미가 큰 나무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식물] Ⅱ』)
『(포천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문화유적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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