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무성산성지(平澤 武城山城址)는 경기도기념물 제202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옥길리 산 17-8번지 외 이다.
무성산성은 평택시 서부 청북면에 위치하고 있는 무성산(武城山:마루산·테미산이라고도 함)의 정상부(해발 104.7m)를 감싸고 축조된 테뫼식 토축산성(산 정상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둘러 쌓은 토축산성)이다.
평택시에서 동서방향으로 뻗은 38번 국도를 따라 서쪽의 안중·아산만 방향으로 진행하다 안중면 소재지에 약간 못 미쳐 아산만―발안방향의 39번 국도와 만나는 교차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북쪽의 수원․발안 방향으로 7km정도 가면 좌측으로 후사2리 오금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오금마을을 지나 옥길리 신기마을과 녹장원 청소년수련원으로 넘어가는 무성산 남쪽의 고갯마루에서 이동통신기지국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이 등산로를 오르면 무성산성의 남벽을 통해 성내로 출입할 수 있다.
산성은 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남쪽의 자미산과 이어진다. 평면형태는 남북이 길쭉한 장타원형에 서쪽에 위치한 계곡부로 인하여 서벽이 서쪽으로 불쑥 돌출된 ㅓ자 형태를 하고 있다. 성벽은 동·남·북벽이 능선을 감싸 돌고 있으며 서벽은 계곡을 가로질러 축조되어 성내의 유수를 이곳을 통해 배출할 수 있는 지형이다.
성벽을 따라 평탄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정상부의 북사면으로 능선을 깎은 뒤에 만들어진 평탄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남쪽으로 이동통신기지국이 성벽을 파괴하고 들어와 있으며, 동·북·서쪽의 성벽 상면에는 예비군참호와 교통호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파괴가 심하게 이루어 졌다.
전체 둘레는 547m이고, 성벽 높이는 외벽 4~6m, 내벽 1~2.5m 내외이며, 상단너비는 1~1.5m, 하단너비는 6~8m 내외이다. 성내를 따라 산성 전체에 걸쳐 너비 4~5m의 회곽도가 시설되어 있다.
문지는 동문지와 서문지가 있으나 현재는 군사시설로 인하여 파괴가 심하다. 서문지는 성내의 물이 모일 수 있는 저지대인 점으로 미루어 수구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서벽과 북벽에는 성위에 낮게 쌓은 담인 치성이 시설되어 문지와 능선으로 인한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무성산 정상부에 장대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외 6개소 정도의 건물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성에 오르면 북치성에서는 북쪽의 화성군 발안지역과 서해안 남양만지역까지 조망되며, 서치성에서는 원정리봉수대 주변과 아산만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또한 북서쪽으로는 발안천의 옹포와 화성군의 장안포가 내려다보이며 남쪽으로는 자미산성과 비파산성이 연이어져 있다.
유물은 청동기 시대 무문토기류와 백제시대 타날문 토기류가 지표조사 과정에서 채집되었고, 시·발굴조사에서 신라~고려시대에 조성된 기와류 및 토기류 등이 다량 출토되었다.
무성산성에 관한 기록은 일제강점기 때 조사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의 평택군 12항 성지조에 ‘武城山城址라고 하며 토루(土壘:흙으로 쌓은 작은 성) 주위에 약 300間, 높이 약 2間 인데 임경업이 어렸을 때 놀기 위해 쌓았다고 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1間 은 1.8m로 환산하여 성벽의 둘레를 계산해 보면 전체길이는 540m로, 무성산성의 둘레 547m와 거의 일치하는 수치이다.
무성산성은 1999년 경기도박물관 지표조사 및 2004년 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의 발굴되었는데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아산만 일대의 방어 및 통치와 관련하여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여 줄 뿐만 아니라 토성축조 방식과 활용문제에 있어 직접적인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고 주변이 개발되고 있어 훼손이 우려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자료출처 : 평택시청)
『경기도의 성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