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자미산성지(平澤玆美山城址)는 경기도기념물 제203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평택시 안중면 용성리 산 68번지 외 이다.
자미산성은 평택시 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자미산(玆美山:해발 110.8m)에 축조되어 있는 내성(內城)·외성(外城)과 부성(副城)으로 이루어진 삼중구조의 복합식 성곽이다.
성곽은 정상부 주위를 토축으로 축조한 내성과 정상부에서 이어지는 7~8부 능성을 따라 석축으로 축조된 외성이 둘러싸고 있으며, 자미산 정상부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의 110m 거리에 토축으로 이루어진 성에 버금가는 부성이 위치하고 있다. 안성천 하류와 아산만 입구의 해양방어체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삼국시대의 산성이라 할 수 있다. 자미산성의 북쪽으로 무성산성, 동쪽으로 용성리 강길마을성이 위치하며, 남쪽으로 약 100m거리에 비파산성, 용성리성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자미산의 자미는 북두칠성을 의미하며 주민들은 ‘재미산’이라고 부른다. 내·외성의 선후관계는 외성 북벽부근에서 내성의 토루가 외성의 건물지에 편입되는 것으로 보아 내성이 먼저 축조되고 이 후 내성이 파괴되면서 외성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양상은 내성 남벽절개부에서 출토되는 유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즉 내성 절개부에서는 청동기 시대 무문토기류, 백제시대 타날문토기류가 출토되며 외성에서는 신라시대 토기·기와류가 출토되고 있다.
내성은 정상부를 둘러싸고 흙으로 쌓은 토축성벽으로 바깥면만 성벽을 축조한 둘레는 240m정도이며 성벽높이는 2~2.5m 내외이다. 외성은 돌로 쌓은 석축산성으로 전체 둘레는 582m이다. 전체 성곽의 평면은 동서가 약간 긴 장방형을 기본형태로 하고 있으며 지형에 따라 북동회절부가 남쪽으로 돌출된 형상을 하고 있다. 즉 남벽, 북벽, 동벽은 능선을 이용하였으며, 서벽부는 계곡을 가로질러 축조하였다. 지표상에서는 석축산성의 흔적을 찾기 힘든데 1970년대 주변지역 방조제 공사를 위하여 성벽의 석재를 반출하였다고 한다.
2004년 시·발굴 조사 시 서치성으로 추정된 지역에서 석축성벽이 발견되었다. 확인된 석축성벽의 축조방법을 보면 규모는 높이 7단, 100cm로 아래부터 위로 장방형 석재와 세장방형 석재를 교대로 쌓고 있다. 성돌은 장방형의 할석재로 단과 열을 맞추었으며, 편마암과 청색의 변성암 계열 석재가 혼용되었다. 성벽의 높이는 4~5m내외이며, 너비는 5m이다.
성내 시설물로는 건물추정지 9개소, 장대지, 추정동문지와 적대, 추정수구지, 동·서·북 치성 등이 있다.
(자료출처 : 평택시청)
『(역사의 흔적) 경기도 산성 여행』